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뉴욕-외환]달러지수 약보합…미국채 하락 vs 유로 약세

장안나

기사입력 : 2019-03-07 06:04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6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가치가 엿새 만에 소폭 반락했다. 예상을 밑돈 미 경제지표로 미국채 수익률이 떨어진 영향이 컸으나 달러화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유럽중앙은행(ECB) 부양기대로 유로화가 하락 압력을 받은 결과다.

오후 3시20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6.87로 전장보다 0.02% 낮아졌다.

다음날 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유로화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유로/달러는 1.1307달러로 0.03%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ECB가 다음날 통화정책회의에서 성장전망을 낮추고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재시행을 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파운드/달러는 1.3168달러로 0.07% 낮아졌다.

미국채 금리를 따라 달러/엔은 소폭 떨어졌다(엔화 강세). 111.80엔으로 0.08% 하락했다. 반면 스위스프랑화는 달러화에 0.1% 약해졌다.

투자자들이 미중 무역협상 관련 구체적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6.7186위안으로 0.20% 높아졌다.

호주달러화는 달러화 대비 0.8%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 부진으로 중앙은행 금리인하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캐나다달러화도 달러화 대비 0.6% 약세를 기록했다. 중앙은행 기준금리를 1.75%에서 동결한 후 비둘기파적 성명을 발표한 영향을 받았다.

유가하락 여파로 이머징 통화들 역시 달러화보다 약해졌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이 2.2% 뛰었고 브라질 헤알화 환율도 1.5% 급등했다. 중앙은행 금리동결 속에 터키 리라화 환율은 0.9% 높아졌고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0.7% 상승했다. 멕시코 페소화 및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0.6% 및 0.3% 올랐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떨어졌다. 10년물 수익률은 사흘째 낮아지며 2.68%대로 내려섰다. 유럽중앙은행(ECB)의 TLTRO 재시행 관측으로 독일 분트채 수익률이 하락한 영향이다. 예상을 웃돈 미 무역수지 적자와 기대이하 미 민간고용 지표도 수익률 흐름에 일조했다. 오후 3시45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6bp(1bp=0.01%p) 낮아진 2.683%를 기록했다. 유럽 수익률을 따라 초반부터 레벨을 낮춰 장중 한때 2.680%로까지 갔다. 이후 주가를 따라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지난달 미 2월 민간부문 고용이 예상보다 덜 늘었다. ADP에 따르면 2월 민간부문 고용은 18만3000명을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적게 늘었다. 시장에서는 18만5000명을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월 민간고용 증가폭은 21만3000명에서 30만명으로 상향 수정됐다.

지난해 12월 미 무역수지 적자가 예상보다도 더 증가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무역적자는 계절조정치로 전월대비 19% 증가한 598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최대 월간 적자폭이다. 시장에서는 573억달러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수입이 2.1% 증가한 반면 수출은 1.9% 감소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분기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올해 전망치는 3.3%로 지난해 11월보다 0.2%포인트, 내년은 3.4%로 0.1%포인트 각각 낮췄다. 지역별로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1.0%로 0.8%포인트나 하향했고 내년은 기존 0.7%를 유지했다. OECD는 미중 무역합의에도 양국 경제관계를 둘러싼 많은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전 세계 경제가 대규모 부양 효과를 얻기는 힘들 것으로 분석했다. 로렌스 부네 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무역협상에 반응해 랠리를 펼칠 가능성은 크지만, 장기적 경제촉진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미 농무부 고위 관료가 말했다. 테드 맥킨지 무역·대외 농업 서비스부 차관은 “미중 대화는 잘 진행되고 있다. 현재 디지털 영상회의에서 많은 사안이 논의되는 중이며, 아주 양호하고 대단히 생산적”이라고 설명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 경제전망은 양호하지만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이 있어 통화정책 방향을 확실히 제시하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그는 뉴욕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며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경제지표를 기다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한 고용시장과 지속가능한 성장, 2% 물가상승률에서 경제가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연준이 12개 연은 관할 지역 경제활동 동향을 요약한 베이지북에서 미 경제 판단을 다소 낮췄다. 12개 지역 중 10개에서 경제가 ‘약간에서 완만한’ 정도로 확장했다고 진단했다. 대부분 지역의 경제가 ‘완만하게’ 확장했다고 진단한 지난 1월보다 부진한 평가이다. 연준은 특히 필라델피아 및 세인트루이스 지역은 경제가 성장 없이 이전 수준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전체의 절반에 이르는 지역에서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이 소매와 자동차판매, 여행과 부동산, 제조업 등에 압박을 가한 것으로 보고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