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수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차기 금융결제원장에 김학수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이 내정됐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결원 원장추천위원회는 최근 면접을 진행해 김학수 상임위원을 차기 원장으로 내정하고 추천절차를 밟고 있다.
김 위원은 이달 말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심사를 통과하면 사원총회를 거쳐 4월 10일부터 금결원장으로 근무하게 된다.
김 위원은 1965년생으로 경복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4회로 재무부 자금시장과와 기획재정부 자금시장과장을 거쳤다. 이후 금융위원회에서 산업금융과장, 자본시장과장, 자본시장국장, 금융서비스국장, 기획조정관을 역임했다. 2017년 12월부터는 증선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흥모 현 금결원장은 오는 4월 임기가 만료된다. 금결원이 지난달 12일부터 20일까지 차기 금결원장 선임을 위한 원서 접수를 진행한 결과 총 4명의 후보자가 입후보했다.
이 중 두 명은 금결원 노조 관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결원과 한은 노동조합 등 4개 노조가 한은 출신 A 부총재보의 임명을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서면서 원추위 사상 처음으로 한은 전·현직 임원은 입후보하지 않았다.
이로써 지난 1986년 금융결제원 설립 이후 사상 처음으로 비(非) 한국은행 출신 인사가 원장으로 오르게 될 전망이다.
금결원은 그간 낙하산 인사 논란이 꾸준히 불거져왔다. 지난 1986년 설립된 이후 역대 원장 13명 모두 한은 출신이다. 2001년 이후로는 모두 한은 부총재보가 금결원장을 맡았다. 이흥모 금결원장 역시 2014년 부총재보를 역임한 후 2016년 4월 금결원장으로 선임됐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