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뉴욕-채권]10년 금리 2.7%대 중반↑…미중 협상낙관에 기대이하 PMI 무시

장안나

기사입력 : 2019-03-04 06:15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동반 상승했다. 10년물 수익률은 사흘째 높아지며 2.7%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최종 타결 기대가 지속하면서 수익률이 상승 압력을 받았다. 미 경제지표들이 대체로 예상을 밑돌았지만 미중 협상 낙관론에 고무된 투자자들은 별로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오후 3시45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4bp(1bp=0.01%p) 높아진 2.758%를 기록했다. 초반부터 레벨을 높여 장 막판 2.759%로까지 갔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4.5bp 오른 2.565%를 나타냈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3.135%로 5.4bp 상승했다. 5년물 수익률은 2.561%로 4.6bp 높아졌다.

한 채권전문가는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이 시장 분위기를 압도하면서 예상을 밑돈 미 제조업지표와 북미정상회담 결렬 재료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날 나온 미 경제지표들은 미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여파로 발표가 늦어진 데다 향후 조정될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에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도 대체로 상승했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0분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2bp 높아진 0.187%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은 2.4bp 하락한 2.735%에 거래됐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3.1bp 오른 1.203%를 기록했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12bp 급등한 1.30%를 나타냈다. ‘노딜 브렉시트’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짙어졌다.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이 2차 브렉시트 국만투표를 조건으로 테리사 메이 총리 합의안을 의회에서 통과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제2 국민투표가 현실화하면 투표 준비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므로 이달 29일로 예정된 브렉시트는 연기가 불가피하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미만으로 동반 상승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지난해 11월8일 이후 거의 4개월 만에 처음으로 2800대로 올라섰다. 미중 무역협상 최종 타결 기대가 지속한 가운데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지수들은 장 초반 나온 미 제조업지표 부진으로 하락 압력을 받았으나 오후 들어 다시 회복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0.32포인트(0.43%) 상승한 2만6026.32에 거래를 끝냈다. S&P500지수는 19.20포인트(0.69%) 높아진 2803.69에 거래됐다. 두 지수는 나흘 만에 반등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2.82포인트(0.83%) 오른 7595.35를 기록했다. 하루 만에 올랐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지난주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좀 더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최근 협상에서 지적재산권 보호와 강제 기술이전, 사이버 절도는 물론 합의사항 이행 강제 부문에서 엄청난 진전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합의는 미 수출 급증 가능성을 열어준다”며 “대두 수입 확대를 훨씬 뛰어넘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양국 정상이 이달 마러라고에서 만나 합의문에 최종 서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 거래일 미중 양국이 이르면 2주 안에 무역협상을 최종 타결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었다. 미국이 이달 중순으로 예상되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서명할 무역협상 최종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미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에 유리한 쪽으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중국과의 협상도 결렬될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지난달 미 제조업 팽창 속도가 예상보다 더 둔화했다.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6.6에서 54.2로 떨어졌다. 지난 2016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시장에서는 55.6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이 집계한 2월 미 제조업 PMI도 전월 최종치 54.9에서 53.0으로 내린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17개월 만에 최저로 발표된 잠정치 53.7보다도 하향 조정됐다. 시장에서는 54.0을 나타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2월 미 소비지출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감소폭도 지난 2009년9월 이후 가장 컸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2월 개인소비지출(PCE)은 계절조정치로 전월대비 0.5% 감소했다. 예상치(-0.3%)보다 감소폭이 컸다. 개인소득은 지난해 12월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반면 올해 1월에는 예상과 달리 줄었다. 12월 개인소득은 세후 기준, 전월 대비 1.0% 늘며 예상치(+0.4%)를 상회했다. 반면 올해 1월 개인소득은 0.1%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0.3%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개인소득 감소는 2015년11월 이후 처음이다. 상무부는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여파로 1월의 경우 소득지표만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1%, 전년대비 1.7% 각각 올랐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2% 올라 예상에 부합했다. 전년대비로는 1.9% 상승했다.

지난달 미 소비심리가 전월보다 개선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미시간대가 집계한 2월 소비자신뢰지수 최종치는 전월 91.2에서 93.8로 올랐다. 다만 앞서 발표된 잠정치 95.5 및 예상치 95.8은 모두 하회하는 수치다.
라파엘 보스틱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올해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한 차례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재확인했다. 보스틱 총재는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콘퍼런스 토론에 참석해 “올해 미 경제가 둔화할 것으로 작년 말쯤 예상했는데 이제까지의 지표를 확인해보니 당시 예상을 확신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물가는 더 오를 듯하다.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2%)를 약간 넘더라도 패닉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