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 전 공사는 이날(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에게 핵 무기는 대외에는 영향력을 행사하고 내부적으로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도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미국과 2차 정상회담을 여는 목적은 자신의 독재정권을 유지하기 위한 행보”라며 “2차 회담을 통해 시간을 벌고 대북 제재를 완화하는 한편, 북한의 핵 보유국 지위를 인정 받으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핵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된 국가로는 한국을 지목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자신의 정권이 계속 유지되기를 바라는데, 북한 사회를 통제하려면 한국이 북한을 두려워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한국은 존재만으로 북한 체제에 직접적 위협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한국과 군사적 균형을 이루고 싶어하지만 현대식 무기를 갖출 여력이 없다”며 “이 같은 불균형이 자국에 불리하다는 점을 아는 그에게 핵무기는 한국과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북한에서 쿠데타가 발생하기는 구조적으로 힘들다”고 평가했다. 태 전 공사는“김 위원장은 측근 인사들을 단속하기 위해 아주 촘촘한 감시망을 갖추고 있다”며 모든 고위 관료는 한 아파트에 살아야 하며 개인 시간도 즐길 수 없음을 일례로 꼽았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