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가치는 미국채 수익률을 따라 나흘 만에 반등했다. 오후 3시35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6.17로 전장보다 0.14% 높아졌다.
달러화가 강해지면서 유로화는 약해졌다. 유로/달러는 1.1369달러로 0.18% 떨어졌다. 반면 파운드화는 달러화 대비 강세를 유지했다. 파운드/달러는 1.3304달러로 0.39% 높아졌다. 전일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연기 가능성을 공식 언급하면서 제안한 브렉시트 3단계 투표안을 두고 하원이 지지를 나타냈다.
미국채 수익률을 따라 달러/엔은 상승했다(엔화 약세). 111.03엔으로 0.41% 올랐다. 스위스프랑화도 달러화에 0.17% 약세를 나타냈다.
최근 급등하던 중국 위안화 가치는 움직임이 제한됐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6.6842위안으로 0.03% 하락했다. 호주달러화는 달러화에 0.7% 약해졌다.
달러화 강세로 이머징 통화들은 대체로 약해졌다. 남아공 랜드화 환율이 0.8% 올랐고 터키 리라화 환율은 0.3% 높아졌다. 러시아 루블화 및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0.1%씩 상승했다. 반면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2% 낮아졌고 브라질 헤알화 환율도 0.5% 떨어졌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채 수익률이 동반 상승했다. 10년물 수익률은 하루 만에 반등, 2.68%대로 올라섰다. 소프트 브렉시트 기대로 독일 등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이 동반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오후 3시45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4.8bp(1bp=0.01%p) 높아진 2.688%를 기록했다. 초반부터 레벨을 높이며 오후 한때 2.695%로까지 갔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1.6bp 오른 2.508%를 나타냈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3.068%로 6.2bp 상승했다. 5년물 수익률은 2.487%로 4bp 높아졌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하원 조세무역위원회에 출석해 중국과의 무역합의에 이르려면 미국산 제품 수입 확대만으로는 부족하다며 해결할 일이 아직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합의는 구체적이어야 하며 합의사항 이행 조항도 포함해야 한다”며 “합의사항을 이행하는 일은 긴 과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과의 합의에서 우리가 원하는 핵심 과제는 비경제적인 강제 기술이전 중단”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잠정주택판매 증가폭이 예상보다 컸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1월 잠정주택판매는 전월보다 4.6% 늘며 예상치(+0.8%)를 상회했다. 전년대비로는 2.3% 줄어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2월 미 공장주문이 석 달 만에 반등했으나 증가폭은 예상보다 작았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2월 공장주문은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0.6%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직전월 수치는 0.6% 감소에서 0.5% 감소로 상향 수정됐다.
지난해 12월 미 상품수지 적자폭이 전월보다 대폭 커졌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2월 상품수지 적자는 795억달러(계절조저정치)로 전월보다 12.8% 증가했다. 수출이 40억달러 줄어든 반면 수입은 50억달러 늘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