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45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6.04로 전장보다 0.39% 낮아졌다. 오전중 양호한 미 소비심리 지표로 96.45까지 올랐다가 다시 레벨을 낮췄다.
달러화가 약해지면서 유로화는 강해졌다. 유로/달러는 1.1393달러로 0.30% 올랐다. 파운드화 가치는 달러화에 1% 이상 급등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시한 연기를 고려 중이라는 보도 덕분이다. 파운드/달러는 1.3259달러로 1.24% 뛰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에 제법 큰 폭으로 강해졌다. 달러/엔은 110.55엔으로 0.46% 떨어졌다. 스위스프랑화는 달러화 대비 0.11% 강세를 보였다.
최근 급등하던 중국 위안화 가치는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6% 오른 6.6872위안에 거래됐다. 반면 호주달러화는 달러화에 0.3% 강세를 나타냈다.
이머징 통화들은 달러화보다 대체로 더 약했다. 러시아 루블화 환율이 0.3% 높아졌고 멕시코 페소화 및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0.1%씩 올랐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0.04% 상승했다. 반면 터키 리라화 환율은 0.01% 떨어졌고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4% 낮아졌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정책에 인내심 있게 접근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상원 은행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세계 성장탄력 둔화와 덜 부양적 금융여건, 온건한 물가압력 등을 감안해 금리정책 변화에 인내심을 가지고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경제가 탄탄하고 경제전망도 우호적이지만 지난 몇 달간 우리는 역풍과 모순되는 신호도 보았다”며 “금융여건이 연말로 갈수록 변동성이 커지면서 현재는 지난해 초보다 성장을 덜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물가와 관련해 그는 “임금상승이 인플레이션에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시적 효과를 제외하면 물가상승률은 2%에 근접할 것”이라며 “최근 유가하락으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으로 2%를 밑돌았다”고 강조했다. 대차대조표 정상화와 관련해 파월 의장은 “조정에 나설 준비가 돼 있고 자산 규모는 부채 수요에 따라 결정하겠다”며 “위기 이전 자산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았다”고 말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일제히 소폭 하락했다. 사흘 만에 반락했다. 부진한 홈디포 실적과 주택지표로 약세로 출발한 후 오전중 소비심리 지표가 양호하게 나오자 점차 낙폭을 축소했다. 의회 증언에 나선 파월 의장이 금리정책에 인내심 있게 접근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지수들은 반등을 노리기도 했으나 결국 시도는 무산됐다. 파월 발언을 두고 특별히 새로운 내용이 없다는 일각의 평가가 나왔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97포인트(0.13%) 내린 2만6057.98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2.21포인트(0.08%) 떨어진 2793.90에 거래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16포인트(0.07%) 낮아진 7549.30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주택착공이 2년 여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감소폭이 예상보다 훨씬 컸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2월 주택착공은 계절조정치로 전월대비 11.2% 감소한 107만8000채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1.3%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 미 소비심리가 예상보다 큰 폭 개선됐다.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 121.7에서 131.4로 올랐다. 4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124.0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