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BGF리테일.
특히 핫팩의 경우, 올해는 비교적 따뜻한 겨울 날씨에 4.8% 매출이 역신장 했다. 지난해 기록적인 한파에 매출이 2배나 뛰며 주원닫기

올 겨울 큰 추위가 없는 대신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며 편의점에선 위생용품들이 불티나게 팔렸다. CU에 따르면, 같은 기간 마스크 매출은 전년 대비 22.6%나 매출이 크게 뛰었다. 연초 고농도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덮친 1월 중순(11~14일) 마스크 매출은 대기 질이 좋았던 그 전주 동기간 대비 6배 가량 증가할 정도로 소비자들의 구매가 집중됐다.
이 외에도 텁텁한 입과 목을 헹구는 가글용품과 세균 제거를 위한 손 세정제 매출도 전년 대비 각각 20.8%, 18.2% 신장했다. 갈수록 커지는 미세먼지 공포에 편의점 마스크 매출은 해마다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CU(씨유)의 최근 3년간 마스크 매출은 2016년 37.0%에서 2017년 77.2%로 급증했으며 지난해에는 104.3% 큰 폭으로 올랐다.
이와 같은 추세에 맞춰 CU(씨유)는 3월부터 전국 주요 입지 점포에 ‘CU 미세먼지 세이프존(Safe zone)’을 별도로 운영하는 등 미세먼지 대응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CU 미세먼지 세이프존’은 고객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미세먼지 관련 상품들을 구매할 수 있도록 마스크, 손세정제, 물티슈, 가글용품 등 위생용품들을 모음 진열한 특화 매대다.
마스크 상품 수(SKU)도 늘렸다. CU(씨유)는 지난 달부터 ‘에어워셔 블랙황사마스크’, ‘위생마스크’ 등을 추가로 출시하며 관련 상품의 라인업을 전년 대비 약 50% 이상 늘려 총 10여 종의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또 미세먼지가 사시사철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CU(씨유)는 작년 5월부터 가맹점주에게 제공하는 ‘날씨정보 이용 시스템’에 미세먼지 지수를 추가했다.
‘날씨정보 이용 시스템’은 점포 전용 컴퓨터(OPC)를 통해 날씨, 기온, 강수확률 등의 자세한 날씨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가맹점주가 보다 효율적으로 상품들을 발주,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이다.
CU가 이렇게 자세한 날씨정보를 점포에 제공하는 것은 한정된 공간에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편의점의 특성상 날씨 변화에 맞춰 주요 상품들을 발주하고 진열을 변경하는 것이 고객 편의는 물론, 가맹점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최유정 BGF리테일 생활용품팀 MD는 “최근 미세먼지가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면서 편의점이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CU(씨유)는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영업전략 수립과 상품구색 강화를 통해 가맹점의 효율적인 점포 운영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