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50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07% 내린 96.54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좀 더 약했다. 예상을 밑돈 독일 지표, 유럽과 미국 간 무역긴장 우려 등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달러화 약세가 유로화 가치의 추가 하락을 막았다. 유로/달러는 1.1333달러로 0.04% 떨어졌다. 독일 싱크탱크 IFO가 집계한 2월 기업환경지수는 전월 99.1에서 98.5로 하락, 예상치(99)를 하회했다. 6개월 연속 하락세다. 또한 미국이 유럽산 자동차에 수입관세를 부과하면 유럽연합(EU)은 미 중장비업체에 보복관세로 맞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운드/달러는 1.3051달러로 0.08% 높아졌다.
달러화가 약보합세에 머문 가운데 엔화 움직임도 크지는 않았다. 달러/엔은 110.68엔으로 0.02% 낮아졌다 스위스프랑화는 달러화에 0.06% 강해졌다.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6.7034위안으로 0.30% 떨어졌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이번 무역회담에서 중국 측과 위안화 문제를 두고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호주달러화는 달러화에 0.6% 강세를 기록했다. 중국이 호주산 석탄 수입금지 보도를 전면 부인한 덕분이다.
달러화 약세와 유가 상승이 겹치면서 이머징 통화들은 일제히 강해졌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이 0.8% 낮아졌고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0.7% 떨어졌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0.5%,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0.4% 각각 내렸다.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0.2%, 터키 리라화 환율은 0.01% 각각 하락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미중이 당초 이날까지였던 무역협상을 24일까지 이틀 연장하기로 했다. 양국은 지난 19일부터 워싱턴에서 차관급 협상을 마친 후 21일부터 고위급 협상을 진행해왔다. 중국 측이 협상에서 1조2000억 달러 규모 미국산 제품 구매를 약속하는 등 미중 협상이 일부 진전을 이루고 있지만 중국의 강제 기술이전 등 핵심쟁점에서는 아직 이견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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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이 중앙은행 차원에서 올해 통화정책 전략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한 콘퍼런스에서 “금리가 예전보다 낮은 수준에서 움직이는 상황을 고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검토 결과는 2020년 상반기중 나올 예정”이라며 “중립금리가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랜들 퀼스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이 올해 후반 대차대조표 축소를 종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에서 열린 한 포럼 연설에서 “연준 위원들이 하반기께 양적긴축을 끝내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은행들이 대부분 기간 유동성 관리를 위해 충분한 준비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대차대조표 규모를 위기 이전보다 크게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뉴욕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효율적 대차대조표 수준에서 멀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한 콘퍼런스 연설에서 “인플레이션과 빠듯한 고용시장의 관계가 약해지고 있다”며 “물가가 곧 오를 것을 예상해 너무 빠르게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