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채 장단기 금리가 상승했지만, 국내 채권시장에선 큰 움직임이 없다. 외국인을 비롯한 매매주체 수급 동향에 맞춰 제한된 등락을 이어가는 중이다.
아시아 주식시장에선 코스피지수가 0.4%, 일본 니케이가 0.5%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경제지표 부진에 하락했던 미국주식 영향을 초반 받는 모습이다.
미국 채권시장에선 장단기 국채금리가 모두 상승했다. 미중간 무역협상 결과가 구체적으로 준비되고 있다는 소식 등에 영향을 받았다.
이날 국채선물시장은 미중 협상에 대한 기대 상승으로 약세가 우위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장중엔 전일 밀린데 따른 저가매수, 외국인 매매, 주가 흐름 그리고 미중 협상 관련한 소식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오전 9시10분 현재 달러/원은 0.90원 오른 1126.1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은 0.02% 오른 110.67엔, 역외 달러/위안은 0.07% 내린 6.721위안을 기록 중이다.
외환, 채권 시장에서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주식만이 간밤 미국 주가지수에 연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현재 3년 국채선물을 약 600계약 순매도, 10년 선물을 약 400계약 순매수 중이다.
현재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거래일보다 1틱 내린 109.19, 10년 선물(KXFA020)은 2틱 하락한 126.78을 기록 중이다.
3년 선물가격은 전일보다 1틱 내린 109.19로 10년 선물은 4틱 하락한 126.76으로 시작했다.
증권사 한 딜러는 "미국장 따라서 약세 출발을 예상한다. 다만 그 폭은 상대적으로 미국보다 좁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미국 경제지표 부진이라는 요인도 있어서 주가지수가 약세를 보일 경우, 채권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장은 외국인이 전거래일 10년 선물을 많이 팔았는데, 그 부분이 이어질지가 관건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외인 매도와 더불어 미중간 협상 재료로 약세 분위기 시작할 것 같다"며 "미중 협상재료는 어제 장내 노출된 부분이 있어서, 장중에 반등을 모색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