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40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9bp(1bp=0.01%p) 낮아진 2.647%를 기록했다. 오전중 2.633%로까지 떨어졌다가 주가를 따라 낙폭을 일부 줄였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1.3bp 내린 2.491%를 나타냈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2.992%로 0.2bp 떨어졌다. 5년물 수익률은 2.468%로 2.4bp 하락했다.
한 채권전문가는 “양적긴축 종료 시점은 물론, 재투자 정책 논의 가능성과 투자포트폴리오 구성 등 측면에서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 지난달 FOMC 회의 회의록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방향이 엇갈렸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0분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9bp 낮아진 0.107%를 기록했다. 유럽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가능성이 주목을 받고 있다. 미 상무부는 지난 주말 수입 자동차가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도널드 트럼프닫기

반면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8bp 오른 2.786%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 산업주문이 전년대비 5.3% 급감한 것으로 나타난 영향이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1.4bp 내린 1.214%를 기록했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0.3bp 상승한 1.071%를 나타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일제히 소폭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주시하면서 하락세로 출발한 후 점차 레벨을 높여갔다. 월가 예상을 웃돈 월마트 분기 실적이 소비업종을 끌어올린 결과다. 오후장 들어 미중 협상 마감시한 연장을 거듭 시사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발언도 시장 분위기에 일조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07포인트(0.03%) 높아진 2만5891.32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4.16p(0.15%) 상승한 2779.76에 거래됐다. 두 지수는 이틀 연속 올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4.36p(0.19%) 오른 7486.77을 기록했다. 닷새 연속 오름세다.
이날부터 미중 차관급 실무회담이 미국 워싱턴에서 재개된다. 21~22일에는 류허 중국 부총리가 방미, 고위급 회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중국의 구조적 변화 등을 놓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강제 기술이전이나 중국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 지급 등을 놓고 양측 이견이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장 후반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1일 미중 무역협상 마감시한 연장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는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과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3월1일은 마법의 날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달 미 주택건설업체 체감경기가 예상보다 크게 개선됐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집계한 2월 주택시장지수는 전월 58에서 62로 올랐다. 시장에서는 59로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올해 미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델라웨어대학 연설에서 “미 경제가 내가 예상한 대로 전개된다면 연방기금금리는 현 수준보다 소폭 오를 듯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경제에 역풍도 있겠지만 그대로 경기확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미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