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정 전 아나운서는 지난 1일 자신의 블로그에 가정 환경을 고백하는 글을 게재,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깊은 공감을 표하며 솔직한 사연을 털어놓은 그녀에 응원을 보냈다.
해당 글에서 임 전 아나운서는 자신을 '개천에서 난 용'이라 설명하며 부친과 모친을 차례로 언급했고, 자신의 부친이 국민학교조차 다니지 못한 채 수십 년 동안 막노동을 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어 모친은 국민학교를 마치고 딸린 동생들에 이어 가족들까지 가사 노동을 수십 년째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 이와 다르게 자신은 대학원을 지나 방송과 강의 등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전 아나운서는 직업의 특성상 부유한 가정환경을 가졌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부친의 직업을 묻는 질문을 받으면 "건설 부분에서 종사한다"라고 답할 뿐, 이후 추측을 이어가는 이들에게 침묵으로 진실도 거짓도 아닌 대답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그녀는 앞서 주변 사람들에 맞춰서 부모님을 감췄던 세월들을 후회한다고 털어놓으며 "막노동하는 부친 밑에서 잘 자라난 아나운서 딸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또한 새벽같이 일어나 공사장에 가는 부친, 가족을 위해 식사를 준비하는 모친의 모습이 자신을 열심히 살아갈 수 있게 해준다고 밝힌 임 전 아나운서.
그녀의 말이 비슷한 상황에 놓인 이들에 큰 울림을 남긴 가운데 그녀는 15일 블로그에 자신의 글에 관심을 보여준 이들에 감사함을 표하며 앞으로도 의미 있는 글을 쓰겠다고 말했다.
신지연 기자 sj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