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수가 소폭 우위에 선 10년 선물은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간밤 미국에서 날아든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장내 여전히 유효한 상황에서 오전 발표된 중국 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더욱 확대됐다.
오전 발표된 중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7%로 예상치 1.9%를 0.2%p 하회했다.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0.1%로 예상치 0.3%를 0.2%p 하회했다.
아시아 주식시장이 중국 부진한 경제지표 탓에 뚜렷한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국내 채권시장에선 레벨 부담으로 금리 낙폭을 키우지 못하면서 제한된 강세에 머무는 중이다.
한편 국고50년 입찰 결과 발표를 대기하는 가운데 20년 이상 초장기물 금리 낙폭이 제한되고 있다.
오전 11시 현재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일보다 6틱 오른 109.35, 10년 선물(KXFA020)은 20틱 상승한 127.38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약 2400계약 순매도, 10년 선물을 약 300계약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KTBS03) 수익률은 민평대비 전일보다 0.7bp 내린 1.780%, 국고10년(KTBS10) 금리는 1.6bp 내린 1.964%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선 코스피지수가 1.1%, 코스닥이 0.75% 하락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현재 코스피에서 약 700억원 순매도 중이다.
증권사 한 딜러는 "오늘은 50년 입찰이 있는데 그 결과가 아무래도 장내 영향을 끼칠 것 같다"며 "박스장에서 트리거가 될지 관심사"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초반부터 미국발 이슈로 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다시 약간의 리스크오프 모드로 전환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재료로는 50년 입찰을 앞두고 다시 장기쪽 헷지 매도 출현 여부를 관찰 중"이라며 "전반적으로 수요가 많이 있다고들 보고 있기 때문에 시장은 견조한 분위기가 유지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