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법정보고서인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이는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통신보고서⑥] 美 경기 둔화 우려..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다소 늦춰질 수 있어](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9021410090503263fe484494201181318851.jpg&nmt=18)
최근 주요 국제기구들이 미·중 무역갈등 지속, 감세 등 재정정책 효과 축소,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증대 등을 반영해 미국의 금년도 성장률 전망을 잇달아 하향 조정하고 있다고 했다. 금년과 지난해 성장률 간 격차가 0.2~0.7% 포인트 수준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이후 미국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것도 금리인상 속도 조절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도 미 연준이 향후 경제상황 변화를 보아가면서 신중하게 통화정책을 운영할 것임을 계속 강조하고 있어 향후 연준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러한 불확실성을 반영해 정책금리 전망치에 대한 미 연준과 금융시장 간의 전망 격차가 크고 주요 투자은행들 간의 편차도 확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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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시장에서는 연준이 통화정책 기조를 급격하게 전환할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목표수준의 물가, 잠재성장률 수준을 상회하는 성장 및 고용 상황 등 양호한 실물경제 여건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과거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사이클은 중립금리 수준을 소폭 상회한 후 종료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미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조절이 국내 금융 경제는 물론이고 실물경제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그간 미·중 무역분쟁 심화, 미 금리인상 가속화 우려 등으로 확대됐던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일부 축소되고, 신흥시장국의 자본유출 압력 축소 등으로 금융불안 발생에 대한 우려도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내외금리 역전폭 확대 및 달러화 강세가 약화되면서 외국인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물경제 측면에서도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조절은 국내 시장금리 상승 제한, 세계경제 성장률 제고 등을 통해 국내 경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연준의 통화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향후 그 추이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하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했다.
한은은 "대외건전성이 낮은 취약 신흥시장국의 경우 경상수지 및 외환보유액 등이 당분간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해당 국가들의 금융불안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우리나라의 대외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이지만, 취약 신흥시장국의 금융불안시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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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최근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증대되고 있는데 이와 같은 우려가 현실화될 경우 실물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이 상당 부분 상쇄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한은은 "미국과 글로벌 금융·경제 여건 변화 및 이에 대응한 미 연준의 정책 변화, 그리고 동 변화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계속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