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경제가 ‘연착륙(경기가 서서히 둔화)’할 것이라는 일각의 희망 섞인 시각에 회의적 입장을 나타낸 셈이다.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크루그먼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WGS)’ 연설에서 “몇 개월 안에 심각한 경기하강이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장기화 중인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기업과 소비심리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몇 개월 안에 경기침체가 나타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올해 후반이나 내년에 침체가 일어날 확률이 꽤 높다”며 “큰 요인 하나가 경기하강을 촉발하기보다는 일련의 경제역풍이 맞물려 하강위험을 키울 듯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닫기

기술주 성장과 관련해서는 “버블이 터지는 것처럼 보이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크루그먼은 “정책입안자들의 침체 대비가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경기가 둔화해도 효과적 대응책이 없다는 점이 늘 주된 우려였다”며 유로존이 실제로 경기침체에 가까워진 듯하다고 판단했다.
지난주 유럽연합은 올해와 내년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올해는 1.9%에서 1.3%로, 내년은 1.7%에서 1.6%로 각각 낮췄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