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30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13% 오른 96.63에 거래됐다. 주간으로는 1.1% 올라 6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 외환전문가는 “지난해 나타난 달러화 강세가 재연되는 모습”이라며 “다른 나라 경제가 성장 모멘텀을 잃고 있는 와중에도 미 성장세는 여전히 견고한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유로화 및 파운드화 가치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유럽연합이 유로존 성장 전망을 낮춘 여파가 지속해 유로/달러는 1.1325달러로 0.14% 떨어졌다. 브렉시트를 둘러싼 혼란 속에 파운드/달러 역시 1.2938달러로 0.12% 낮아졌다.
글로벌 경기우려 속에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는 달러화에 강보합세를 보였다. 달러/엔은 109.78엔으로 0.03% 내렸다. 스위스프랑화는 달러화에 0.2%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 금융시장이 춘절 연휴로 이날까지 휴장한 가운데 위안화는 제한적으로 움직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2% 내린 6.7831위안에 거래됐다.
호주달러화는 달러화에 0.2% 약세를 기록했다. 호주준비은행(RBA)이 경제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예상치를 하향 조정한 영향을 받았다. RBA는 지난해 말 성장률 예상치를 3.6%에서 2.4%로, 올해 말은 3.3%에서 3.0%로 각각 낮췄다. 작년 말 소비자물가상승률 예상치도 1.8%로 0.2%포인트 하향했다. 올해 말은 2.3%에서 1.7%로 떨어뜨렸다.
달러화 강세와 유가 상승이 맞물린 가운데 이머징 통화들은 움직임이 크지 않았다. 터키 리라화와 러시아 루블화 환율이 0.2%씩 낮아졌다.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0.01% 떨어졌다. 반면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변동이 없었다.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0.01% 올랐고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0.4% 높아졌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미중 무역협상 마감시한이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양국이 아직 협상 초안조차 교환하지 못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포괄적 합의를 위한 본질적 요소들이 부족하다며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곧 중국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지만 합의 도출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전 거래일 주요 외신들은 이달중 열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 미중 정상회담이 무산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닫기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국이 곧 경기침체에 빠질 위험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메리 데일리 총재는 샌프란시스코 연설에서 “경제성장세가 좀 더 지속 가능한 쪽으로 다시 완만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이 경제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았지만 재발할 경우 경제전망 불확실성이 커지고 투자심리가 악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