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30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5.1bp(1bp=0.01%p) 낮아진 2.654%를 기록했다. 초반부터 레벨을 낮춰 오후 한때 2.648%로까지 내렸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5.3bp 떨어진 2.475%를 나타냈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3.7bp 하락한 2.998%에 호가됐다. 5년물 수익률은 2.461%로 4.4bp 내렸다.
한 채권전문가는 “글로벌 주가하락 흐름과 전 세계 경제성장 둔화 우려로 안전자산인 미국채 매수에 힘이 실린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이탈리아를 제외하고 하락했다. 브렉시트 혼란와 전 세계 성장둔화로 유로존과 영국 경기우려가 커진 영향이 반영됐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0분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5bp 낮아진 0.117%를 기록했다. 한때 0.105%로까지 하락, 2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2bp 급등한 2.954%에 거래됐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0.8bp 하락한 1.242%를 기록했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4.2bp 떨어진 1.067%를 나타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유럽연합이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1.3%로 0.6%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브렉시트 혼란에 따른 위험 증가와 글로벌 교역 악화 등으로 유로존이 퍼펙트스톰(크고 작은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 영국 영란은행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2%로 낮췄다. 2020년 전망치 역시 1.7%에서 1.5%로 하향했다. 영란은행은 “세계 경기둔화와 브렉시트 불확실성을 주로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는 “영국이 ‘노딜’브렉시트에 준비되어 있지 않다며 “노딜 브렉시트가 영국 경기침체 위험을 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12월 독일 산업생산이 예상과 달리 감소했다는 소식도 가세했다. 독일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12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0.8%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중 무역협상 마감시한인 3월1일 전에 양국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듯하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미중 정상회담은 마감시한이 끝난 직후 열릴 가능성이 크지만 회담을 앞두고 해결할 과제가 산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협상 타결까지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도널드 트럼프닫기

미 주간 실업이 예상보다 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는 23만4000명으로 전주보다 1만9000명 줄어들었다. 시장에서는 22만5000명을 예상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내외로 동반 하락했다. 이틀 연속 하락세다. 유로존 성장우려로 일찌감치 밑으로 방향을 잡은 지수들은 오전장 후반 들어 낙폭을 더 확대했다. 무역협상 기간 내 미중 협상타결 실패 불안감을 자극할 만한 소식이 연이어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0.77포인트(0.87%) 하락한 2만5169.53에 거래를 끝냈다. 장중 400p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25.56포인트(0.94%) 낮아진 2706.05에 거래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86.93포인트(1.18%) 내린 7288.3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