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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최종식 체제 4년', 티볼리·렉스턴 SUV 명가로 재기 발판

곽호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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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2-07 00:05 최종수정 : 2019-02-0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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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식 쌍용차 사장.

최종식 쌍용차 사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4년간 쌍용자동차를 이끈 최종식 사장이 오는 3월 자리에서 물러난다. 최 사장은 티볼리·렉스턴 브랜드 출시를 진두지휘하며 쌍용차 내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해에는 내수 시장에서 업계 3위로 올라서는 성과도 거뒀다. 다만 지난 2년간 영업적자가 이어지며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쌍용자동차는 2018년 매출 3조7048억원, 영업손실 642억원, 당기순손실 618억원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2015년 3월 최종식 대표 취임 이후 내수 판매량에 힘입어 매출 규모를 꾸준히 늘려왔다.

(자료:쌍용차)

(자료: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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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의 내수 판매량은 2015년 9만9664대, 2016년 10만3554대, 2017년 10만6677대에 이어 2018년 10만9140대를 기록했다.

특히 티볼리가 2015년 이후 시장에 소형SUV 트렌드를 주도하며 전체 판매량을 이끌었다. 티볼리는 2015년 4만5021대를 시작으로 2016년 5만6935대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경쟁차종 진입 및 모델 노후화 등으로 4만3897대로 판매량이 떨어진 상황이지만, 여전히 쌍용차 판매 1위 차량 자리를 지켰다. 쌍용차는 올해 티볼리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로 판매 동력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판매량에는 렉스턴스포츠가 가세했다. 렉스턴스포츠는 2018년 4만2021대가 판매되며 티볼리보다 불과 1800대 덜 팔렸다. 특히 지난해 12월 출시된 롱바디 모델인 '칸' 효과로 렉스턴스포츠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65%나 상승하며, 월 판매량에서 티볼리에 1300대 가량 앞섰다.

이외에도 쌍용차 해고자 복직을 마무리 한 점도 최 사장의 공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최 사장은 수출 급감과 수익성 개선 목표에 실패한 점이 뼈아팠다.

쌍용차는 2014년 수출 7만2011대를 기록한 이후, 2018년 3만4169대로 반토막 실적을 기록했다. 수출 부진은 수익성 악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쌍용차는 2016년 마힌드라에 인수 후 9년만에 연간 흑자전환을 이뤘지만 2017년 653억원, 2018년 642억원 등 다시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2015년 당시 러시아에서는 현지 경기 악화로 수출길이 막혔고, 중국에서는 현지 업체와 경쟁에서 밀린 탓이다. 2018년은 미국의 이란 제재 여파와 유럽에서 새로운 배출가스 인증 기준인 국제표준배출가스 시험방식(WLTP) 변경이 디젤차 비중이 높은 쌍용차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최 사장은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수출 시장 다각화를 꾸준히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호주·인도 등 아시아태평양 시장에 진출하며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쌍용차는 오는 3월 예병태 부사장 체제로 변경을 앞두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3월 29일 주총에서 예병태 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할 계획이다.

예 부사장은 당장 렉스턴 스포츠 칸, 3월로 예정된 신형 코란도, 티볼리 페이스리프트 모델 등 신차를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켜야 할 임무가 주어졌다. 쌍용차는 올해 연간 목표 판매량(16만3000대)를 공격적으로 설정하며 흑자전환 의지를 내비쳤다.

중장기적으로는 쌍용차가 2020년 목표로 밝힌 바 있는 전기차 모델 개발 및 미국 시장 진출이 관심사다. 이중 전기차 등 신차개발은 지난해 마힌드라가 쌍용차에 6년만에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며 자금 확보를 한 바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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