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채 금리 하락 영향으로 다소 강한 흐름으로 개장했다. 다만 명절을 앞둔 관망세 분위기에서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를 하면서 보합권에서 제한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전거래일 미국 FOMC가 다소 완화된 입장을 밝히면서 최근 6거래일 음봉을 되돌림하는 장세를 보인 끝에 장기물 위주 강세장을 시현했다.
이날 장은 설 연휴를 앞둔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급과 주식 흐름을 주시하며, 보합권에서 횡보하다 마칠 것이란 관측이 나타났다.
국내 주식시장에선 오전 9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가 0.5%, 코스닥이 0.2% 상승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는 외국인이 현재 약 650억원 순매수한데 힘입어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현재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일비 1틱 내린 109.26, 10년 선물(KXFA020)은 2틱 상승한 126.91을 기록하고 있다.
3년 선물가격은 전일보다 2틱 오른 109.29로 10년 선물은 16틱 오른 127.05로 시작했다. 이후 코스피가 하루만에 반등하고,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면서 상승폭을 축소했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약 100계약, 10년 선물을 약 1000계약 순매도 중이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KTBS03) 금리는 민평대비 0.2bp 오른 1.812%, 국고10년(KTBS10)은 0.1bp 상승한 1.998%를 나타내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1월(0.8%) 이후로 12개월만에 1%를 밑돌았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비 0.8% 상승했다. 전년동월비는 농축수산물, 서비스는 상승했으나 석유류 가격 하락으로 공업제품이 하락세로 전환돼 0.8% 상승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2%대 상승을 기록하다가 12월 1.3% 상승을 기록했다. 한달만에 상승률이 0.5%p 하락했고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증권사 한 딜러는 "미국장 영향에 물가까지 예상을 하회하면서 초반 강세 흐름을 보였다"며 "금리 하락에도 조심스럽긴 한데 숏으로 대응하기도 어려운 상황 같다. 추가 강세로 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아무래도 어제 선반영한 게 있어 보이는 모습이다. 월초라 소극적인 분위기에다 명절 앞두고 관망 분위기가 보인다"며 "미중무역협상, 북미정상회담 등 대외 소식이 들리지만 이미 시장에 반영된 이슈들이라 그 요인에 금리가 밀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다른 증권사 딜러는 "오늘 장은 전강후약을 예상한다. 소비자물가도 이미 선반영 됐다"며 "오늘은 설명절 시장이 열리지 않는 것에 대한 불확실성에 베팅할 수 밖에 없다. 이미 지나간 것에 액션을 취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한 운용역은 "명절 전 날은 통상적으로 큰 변동성을 안보였다"며 "큰 세력이 작정하고 덤비지만 않으면 제한된 변동성 흐름을 보이지 않을까 한다"고 예상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