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50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9bp(1bp=0.01%p) 떨어진 2.742%를 기록했다. 주가를 따라 오후 들어 2.728%로까지 내렸다가 낙폭을 다소 만회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2.1bp 낮아진 2.588%를 나타냈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0.4bp 하락한 3.067%에 호가됐다. 5년물 수익률은 2.576%로 2bp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방향이 엇갈렸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0분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3bp 높아진 0.209%를 기록했다. 제한적으로 움직이다가 오후 들어 미국채를 따라 레벨을 높여갔다. 입찰물량 부담 속에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4bp 오른 2.672%에 거래됐다. 이탈리아는 이번 주 5년과 10년물 등 총 65억~80억유로 규모 국채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반면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0.9bp 하락한 1.228%를 기록했다. 다음날 하원에서 새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을 앞두고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3.5bp 내린 1.159%를 나타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내외로 동반 하락했다. 기대 이하 순익을 공개한 캐터필러와 분기 매출 예상을 낮춘 엔비디아가 중국 경기둔화 우려를 자극, 지수들을 끌어내렸다. 일제히 하락 출발한 3대 지수는 장중 내내 약세 흐름을 유지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하루 만에 반락했다. 전장보다 208.98포인트(0.84%) 떨어진 2만4528.22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20.91p(0.78%) 내린 2643.85에 거래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79.18p(1.11%) 낮아진 7085.68을 기록했다. 두 지수는 나흘 만에 하락했다.
캐터필러가 지난해 4분기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조정 순익이 주당 2.55달러로 예상치 2.98달러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4분기 매출은 143억 달러로 예상에 부합했다. 올해 주당 순익 예상 범위는 11.75~12.75달러로 제시됐다. 월가 컨센서스는 12.73달러 수준이었다.
반도체 제조업에 엔비디아가 4분기 매출 가이던스(예상치)를 하향 조정했다. 기존 27억 달러에서 22억 달러로 낮춰 제시했다. 엔비디아는 다음 달 14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5주간 계속된 미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이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을 0.2%포인트 끌어내릴 것으로 미 의회예산국(CBO)이 평가했다. 80억달러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하는 셈이다. 또한 지난해 4분기에는 30억달러 손실이 나면서 0.1%포인트 차감 효과가 생겼을 것으로 CBO는 진단했다. 미 국내총생산에서 총 110억달러가 빠져나가는 셈으로, 이 같은 손실액은 도널드 트럼프닫기

이날 실시된 2년물과 5년물 국채 입찰결과는 양호했다. 400억달러 규모 2년물의 경우 입찰수요를 나타내는 응찰률이 2.56배로 직전 입찰 때의 2.31배보다 높았다. 410억달러 5년물도 응찰률이 2.41배로 이전 2.09배를 웃돌았다. 낙찰수익률은 2.576%로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낮았다. 중앙은행 등 간접응찰자들이 60.2%를 받아갔다. 미 재무부는 이번 주 총 1620억달러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1130억달러 규모 2년과 5년, 7년물 고정금리채와 200억달러 규모 2년물 변동금리채 입찰 등에 나선다.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린다. 시장에서는 FOMC 위원들이 점증하는 경기리스크를 인정하고 긴축중단 신호를 줄지 주목하고 있다. 한 외환전문가는 “미국 이외 지역 경제성장 둔화를 반영해 FOMC 위원들이 올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