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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바닥 찍었나…어깨 편 반도체株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1-25 17:05 최종수정 : 2019-01-25 20:41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바닥 찍었나…어깨 편 반도체株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부진했던 주가 흐름을 딛고 반등에 나선 모습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며 ‘어닝쇼크’를 기록했지만, 반도체 업황이 하반기부터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 동력을 얻은 모습이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95% 오른 4만4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2.50% 상승한 데 이어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3만7000원선까지 추락했던 이달 초 주가와 비교하면 20% 가까이 뛴 셈이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5.82% 급등한 7만4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전일에도 5.54% 오르며 지난 12월 3일(7만500원) 이후 약 두 달 만에 7만원선을 회복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적극적으로 쓸어 담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1월 1일~1월 25일) 삼성전자를 총 1조3438억61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는 7195억4300만원 규모로 사들였다.

최근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들 종목의 실적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1.6% 감소한 4조4301억원을 기록해 증권사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 5조945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삼성전자의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10조800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보다 38.5% 급감했다. 낮아진 시장 컨센서스(13조3764억원)마저 하회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8.19달러까지 올랐던 D램 DDR4 8Gb 제품의 평균 고정거래 가격은 12월 말 7.25달러로 11.47% 떨어졌다. 반도체 수출은 연초 이후 20일까지 28.8% 급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반도체 업황 우려가 이들 종목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도 하반기부터는 반도체 업황이 개선세를 나타내면서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돌고 있다.

이환석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25일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열린 ‘경제전망 브리핑’에서 “최근 들어 반도체 경기가 조정을 겪으면서 설비투자를 하향 조정했었으나 올해 하반기부터 다시 반도체 경기가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설비투자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동원닫기김동원기사 모아보기 KB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반도체 산업은 고객들의 재고 축소, 메모리 가격 하락 등이 겹치며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지만, 과거와 달리 하락 사이클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올 하반기부터 점진적 회복 추세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메모리 업체들이 설비투자를 축소할 것으로 보여 하반기로 갈수록 재고가 소진되고 수급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렇게 되면 분기별 가격 하락폭은 축소되고, 연말로 갈수록 수익성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6분기 연속 가격 하락을 겪은 낸드의 수요 회복이 나타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이고 D램 역시 해당 시기부터 중국 데이터센터(Data Center) 업체들을 중심으로 수요 회복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1분기 저점 이후 업황의 회복이 나타나고, 지속된 자본지출 감소(CapEx Cut)가 하반기 업황의 상승 탄력을 강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은 반도체 경기를 둘러싼 비관론에 자신감을 내보이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5일 ‘2019 기업인과의 대화’ 이후 진행된 그룹 총수들과의 청와대 경내 산책 시간에 문 대통령의 “요즘 반도체 경기가 안 좋다는데 어떤가”라는 질문에 “경기가 좋지는 않지만, 이제 진짜 실력이 나오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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