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고용악화가 장기화되면서 실업자가 늘자, 실업 기간에 정부로부터 국민연금 보험료를 지원받는 ‘실업크레딧’ 신청자가 40만 명을 넘어섰다.
25일 국민연금공단의 ‘실업크레딧 지원사업 추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실업크레딧 신청자 수는 41만6319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직장을 잃고 구직급여를 받은 86만5983명 중 절반가량(48.07%)에 해당하는 수치다.
실업크레딧 신청자는 2016년 8월 1일 제도 도입 이후 해마다 늘고 있다. 2016년에는 5개월 간 12만8143명에서 2017년 36만9272명에 이어 작년에는 결국 40만 명을 넘어섰다. 비록 일자리를 잃었지만, 급속한 고령화와 기대수명 증가에 대비해 노후준비는 계속 해야 한다는 인식이 그만큼 자리를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실업크레딧 신청자가 증가한 것은 그만큼 실업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실업자 수는 111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만1000명 늘었다. 이는 비교 가능한 통계가 제공되는 최근 19년 사이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