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30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1bp(1bp=0.01%p) 내린 2.714%를 기록했다. 유럽 수익률과 뉴욕주가를 따라 초반부터 레벨을 낮추며 정오쯤 2.703%로까지 내렸다가 주가가 되오르자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1.3bp 낮아진 2.570%를 나타냈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3bp 하락한 3.032%에 호가됐다. 5년물 수익률은 2.542%로 4.1bp 떨어졌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일제히 내렸다. 유로존 경제전망 하방 위험이 커졌다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진단이 영향을 미쳤다. 뉴욕시간 오후 12시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4.4bp 낮아진 0.184%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8.2bp 급락한 2.673%에 거래됐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7.1bp 하락한 1.252%를 기록했다. 다음주 브렉시트 의회 논의를 앞두고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6bp 떨어진 1.153%를 나타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드라기 ECB 총재가 유로존 성장전망 위험이 하방 쪽으로 기울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통화정책회의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단기 성장 모멘텀도 예상보다 약해졌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정학적 요인과 보호무역주의, 신흥시장의 불안 등이 최근 경제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물가가 중기적으로 오르도록 상당한 통화부양책이 여전히 필요하다”며 “필요하다면 현 금리수준을 더 오래 유지하고 모든 정책을 조정할 준비도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열린 통호정책회의에서 ECB는 모든 정책 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올해 여름까지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기존 방침도 재확인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등락 끝에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자일링스 등 반도체기업 실적호재와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 긴장이 맞물린 결과다. 중국과의 협상타결이 멀었다는 미 상무장관 발언이 개장 전 전해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만 하루 만에 반락했다. 전장보다 22.38포인트(0.09%) 떨어진 2만4553.24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3.63p(0.14%) 오른 2642.33에 거래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7.69p(0.68%) 높아진 7073.46을 기록했다. 두 지수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사태에도 주간 신규 실업이 예상과 달리 49년 만에 최소로 줄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신청건수는 전주보다 1만3000명 감소한 19만9000명(계절조정치)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21만8000명으로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과의 무역합의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평가했다. 로스 장관은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예상한 많은 일이 이뤄졌지만 협상타결까지는 길이 멀다. 솔직히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고 발언했다. 그는 “무역은 매우 복잡한 문제다. 양국 사이에 해결해야 할 많은 이슈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과의 정상적 무역관계를 재개하려면 미국은 중국의 구조개혁을 이끄는 한편, 벌칙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닫기

미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모습이다. 셧다운이 34일째를 맞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29일로 예정된 연두교서를 연기하기로 했다. 또한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이 각각 제출한 예산안을 두고 표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장벽 예산과 불법체류 청소년보호 프로그램인 다카(DACA)를 맞바꾸는 방안을 민주당에 제안한 바 있다. 반면 민주당은 장벽 비용이 반영되지 않은 예산안을 추진 중이다. 어느 쪽 법안도 통과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