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무금융노조와 8개 증권사(교보증권·신한금융투자·하나금융투자·하이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KB증권·SK증권·NH투자증권)의 대표이사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2018년 통일단체협약'을 체결했다./사진=사무금융노조
이미지 확대보기24일 사무금융노조에 따르면 사무금융노조와 8개 증권사(교보증권·신한금융투자·하나금융투자·하이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KB증권·SK증권·NH투자증권)는 전날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단체협약 조인식을 열고 ‘2018년 통일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증권사 노사는 지난해 임금을 전년 총액 대비 3.2% 인상하고 일시금 2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낮은 임금을 받고 있는 계약직 또는 무기계약직 등 직원의 경우 위 임금인상 요구안에 추가해 임금을 가산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은 임금 인상률을 3.0%로 정했고 NH투자증권은 임금을 동결하는 대신 특별상여금 200% 인상안에 합의했다. SK증권은 임금을 1.8% 인상하고 일시금 1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휴직 범위는 불임여성의 임신(인공수정 및 시험관 시술) 등으로 확대하고 가족돌봄휴직을 사용한 조합원에게 월 50만원을 3개월간 지급하기로 했다. 출산 전후 휴가는 여성 직원에게는 120일(한 번에 둘 이상 자녀를 임신한 경우에는 150일) 이상의 유급휴가를 부여하기로 했다.
미취학 자녀를 둔 직원에게는 취학 전 3년간 매월 10만원의 교육비를 지급하기로 했다. 건강진단은 만 35세 이상 미혼자의 경우 부모 중 1인을 포함하고, 중증 6대 암과 관련된 재검진 유소견자에 대해 회사가 경비를 부담하기로 했다.
아울러 직장 내 성희롱 및 괴롭힘 처리위원회도 설치하기로 했다. 해당 위원회는 실태조사 및 사건 발생 시 처리방안 및 피해자 구제에 대한 제반 사항을 마련해야 한다.
이날 별도합의에서는 ‘근무시간 준수 관련 PC 온오프제 합의서’도 채택됐다.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PC를 사용할 수 있으며 지정된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꺼지는 시스템이다.
사무금융노조 관계자는 “이번에 합의된 PC 온오프제를 기반으로 거래시간 단축 이슈를 올해 주요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