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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연 “올해 韓증시 외인 자금이탈 줄어들 전망…가격충격은 ↑”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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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1-2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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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연 “올해 韓증시 외인 자금이탈 줄어들 전망…가격충격은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석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23일 “올해 한국과 미국의 경기국면 예측에 기반할 때 외국인 순매도는 약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2019년 자본시장 전망과 정책방향’ 세미나에서 “외국인 순매수는 미국 경기국면 저점에 최대, 둔화·침체에 최저로 나타나고 한국 경기국면 정점에 최저, 침체·저점에 최대로 나타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실장은 “올해 미국 경기국면은 확장에서 정점으로 한국 경기국면은 둔화에서 침체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미국 경기국면에 따른 순매도 증가세는 한국 경기국면에 따른 순매수 증가세로 상쇄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외국인 순매도 발생 시에는 주가 충격이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연기금과 보험의 순매수 추세가 크게 둔화하고 있는 데다가 외국인 순매도에 대한 투신의 순매수 행태가 약화하고 있어서다.

강 실장은 “연기금·보험의 지속적인 순매수와 외국인과 음(-)의 상관관계를 갖는 투신의 거래행태는 외국인 순매도에 따른 가격 하락 압력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국민연금이 해외주식 비중을 높이면서 순매수세가 약화하고 투신의 자금 유출입은 위축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 운용주식 중 해외주식의 비중은 2010년 27%에서 2018년 50%까지 상승하면서 국내주식 순매수 규모가 2016년 이후 급격히 줄어들었다.

강 실장은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핵심변수로 투자자금 흐름 외에도 대외경제 여건, 상장기업의 수익성, 상장기업 가치평가 등을 제시했다.

대외경제여건의 경우 미국과 유로 지역은 성장세가 둔화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중국은 둔화에서 침체국면으로 들어설 것으로 전망돼 한국시장의 대외요건은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강 실장은 “미국이 경기정점을 지나 둔화국면으로 진입하고 조정기에 접어들 경우 외국인 자금 유출이 국내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상장기업의 수익성은 지난 2017년 4분기를 정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합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17년 4분기 9.4%에서 2018년 3분기 9.0%로 하락했다. 코스닥시장 합산 ROE는 2017년 3분기 6.3%에서 2018년 3분기 3.4%로 떨어졌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순이익 전망치는 작년 말 기준 127조원으로 2018년 초 전망치인 148조원에서 14% 하향 조정됐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1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상장기업 가치평가 수준은 주요국 대비 최저다. 올해 초 기준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주가순이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10.2, 0.9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유사한 수준이다. 39개 주요국 중에서는 PER은 35위, PBR은 38위를 기록했다.

강 실장은 “이는 수익이 늘어나는 만큼 가격이 상승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국내 상장기업의 수익성 둔화 예측이 반영된 데다가 기업 지배구조, 회계 투명성, 낮은 배당 수익 등의 특성 때문에 밸류에이션 지표 자체가 낮게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다만 과거 국내 경기국면 둔화·침체기의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PER은 12.0 전후, PBR은 1.0 전후에 형성된다는 점에서 가치평가의 추가적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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