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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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올해를 자산관리 글로벌화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투자 수출로 전 국민이 부자 되는 ‘해외투자 2.0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달러채권이나 대안상품 등 금리형 해외자산이 포함된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폭넓게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장 대표는 “이미 금리역전을 경험했던 국가에서는 패러다임의 변화에 맞춰 해외투자의 폭을 넓혔던 투자자와 자국에만 머물렀던 투자자 간의 희비가 명확히 엇갈렸다”면서 “이 때문에 일본만 해도 경상수지의 대부분을 해외투자에서 발생한 소득수지가 차지할 정도”라고 말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글로벌영업전략팀장은 "해외투자 2.0 시대의 핵심은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동시에 특히 달러채권을 기본적으로 편입하는 것"이라며 "국내대비 높은 금리와 신용도에 더해 국내외 주식, 부동산, 금, 원유 등 다른 자산과의 상관성이 낮아 투자 포트폴리오 전체의 안정성을 높여주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삼성증권은 해외투자 2.0시대 준비의 일환으로 직원(People), 상품(Products), 시스템(Process) 등 크게 세 분야에 걸쳐 변화를 꾀했다.
우선 지난해 전 프라이빗뱅커(PB)를 대상으로 누적 3만 시간에 달하는 해외투자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글로벌 제휴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양한 해외자산과 관련된 리서치 커버리지를 넓혀왔다. 작년 연말에는 리서치센터와 투자전략센터를 통합하면서 글로벌 포트폴리오 관점의 입체적 리서치 체계도 구축했다.
특히 해외금리형 상품 범위를 미국 국채, 외화표시채권(KP물), 미국 회사채 등 핵심채권뿐 아니라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하이일드 채권으로까지 확대해 다양한 채권중개가 가능하도록 했다.
삼성증권은 미국 국채의 경우 최소 투자단위를 업계 최소단위인 1만 달러 수준까지 낮춰 접근성을 높인 데 이어 마켓메이킹, 담보대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투자자들의 현금 유동성도 제고할 예정이다.
시스템적으로는 달러채권과 관련된 모든 솔루션을 제공하는 달러채권 전담 데스크를 설치해 투자자들의 편의성을 대폭 개선하기도 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해외투자 2.0 시대의 도래는 지난해 한미 금리 역전현상의 장기화 전망 나오며 예고됐다”면서 “국내보다 높은 신용등급의 미국에 투자하는데도 오히려 더 높은 금리를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