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동기비 6.6%를 기록했다. 지난 1990년 이후 최저이자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중국 정부가 설정한 성장률 목표치 6.5%보다는 높다.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도 예상대로 전분기 대비 6.4%에 그쳤다. 직전 분기 6.5%보다는 둔화한 수준이자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낮다.
이에 앞서 차이나데일리는 중국 정부가 올해 GDP 성장률 목표치를 6.0~6.5% 사이로 설정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해 1~12월 누적 고정저산투자는 두 달 연속전년동기비 5.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장에서는 6.0%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은 전년비 5.7% 늘며 예상치(+5.3%)를 상회했다. 직전월에는 5.4% 확대된 바 있다.
같은 달 소매판매 역시 전년비 9.0% 증가해 예상치(+8.2%)를 넘어섰다. 직전월에는 8.1% 늘어났었다.
국가통계국은 “중국 안팎 경기여건이 녹록치 않다. 미중 무역전쟁이 중국 경제에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 경기가 둔화해오다가 지난 2개월간 안정세를 찾았다”며 “서비스업 경기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 시장 전문가는 “중국 지표들이 계속해서 대내외 악재에 따른 경기둔화를 반영하고 있다. 긍정적인 점은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기대를 웃돈 것”이라며 “이는 중국 경제가 어느 정도 회복력을 보이면서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는 “시장에 충격을 줄만한 수치는 아니다.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기대이상으로 나오는 등 긍정적 내용도 있었다”며 “성장둔화가 올해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다소나마 덜어줄 전망”이라고 논평했다.
중국 경제지표들이 예상과 일치하거나 양호하게 나오면서 위안화와 주가지수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시간 오후 12시10분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전장보다 0.1% 하락한 6.7966위안에 거래됐다(위안화 강세). 상하이종합지수는 0.8% 높아진 수준이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