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이 발표한 기대이상 실적이 금융주를 2% 넘게 끌어올린 결과다. 다만 장 막판 미국 법무부가 무역기밀 절도 혐의로 중국 화웨이에 형사고발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와 지수들은 오름폭을 일부 반납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36.83p(0.57%) 오른 2만4202.42에 거래를 끝냈다. 장중 200p나 올랐다가 막판 오름폭을 줄였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5.46p(0.21%) 상승한 2615.76에 거래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0.86p(0.15%) 높아진 7034.69를 기록했다.
뉴욕주식시장 변동성지수(VIX)는 이틀 연속 내렸다. 전장보다 1.24% 하락한 18.37을 기록했다.
S&P500 11개 섹터 가운데 6개가 강해졌다. 금융주가 2.3% 급등했다. 부동산주와 소재주는 각각 0.6% 및 0.4% 높아졌다. 유틸리티주는 0.3% 상승했다. 반면 커뮤니케이션서비스주는 0.4% 낮아졌고 필수소비재주는 0.6% 떨어졌다.
개별종목 중 순익과 매출이 모두 예상을 상회한 골드만과 BOA가 각각 8% 및 7% 이상 올랐다. 골드만은 4분기 주당순익이 6.04달러로, 예상치 4.30달러를 뛰어넘었다. 매출도 80억8000만달러로 예상치 75억5000만달러를 상회했다. BOA는 4분기 주당순익이 73센트로 예상치 63센트를 웃돌았다. 매출 역시 227억4000만달러로 예상치 223억5000만달러를 넘어섰다. 기대이상 실적을 공개한 유나이티드컨티넬털도 6% 넘게 급등했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지난달 미 수입물가가 예상보다는 덜 하락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1.0%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1.5% 내렸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대비로는 0.6% 낮아지며 지난 2016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12월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6% 내렸고 전년대비로는 1.1% 상승했다.
미 경제가 완만한 확장을 지속했지만 경제 전망 우려는 커졌다고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평가했다. 연준은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최근 경제활동 동향을 요약한 베이지북에서 이 같은 판단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많은 지역에서 시장변동성 증가와 단기금리 상승, 유가 하락과 무역·정치 관련 불확실성 때문에 응답자들이 덜 낙관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0.4% 상승, 이틀 연속 올랐다. 예상을 상회한 주간 휘발유재고 소식에 장중 내리다가 후반 들어 뉴욕주가를 따라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20센트(0.4%) 높아진 52.31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배럴당 68센트(1.1%) 상승한 61.32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