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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부의 열쇠(돈과 인간의 질서)

이창선 기자

lcs2004@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1-14 18:22

민경두 지음/논형 펴냄/608 쪽/2만8000원

민경두 지음/논형 펴냄/608 쪽/2만8000원

[한국금융신문 이창선 기자] 부(富)에 대한 비밀을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특히 부를 가질 수 있는 열쇠를 손에 쥘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신간 ‘부의 열쇠’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기자와 언론인으로 활동해 온 저자 민경두 스카이데일리·스카이엔 대표이사는 경제논리가 아닌 자연과학의 눈으로 본 ‘자유시장경제’가 영속성을 갖고 인류에게 계속 공헌하는 시스템으로 번영할 수밖에 없다는 원리를 이 책에 담아냈다.

‘돈과 인간의 질서’란 부제가 달린 이 책은 현대인이면 누구나 알고 싶어 하는 ‘부의 비밀’을 독특한 에너지 원리인 물리학·수학 등을 기반으로 철학·종교·역사·문학까지 넘나들며 종횡무진 풀어내고 있어 독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저자는 빈부가 갈리는 근원적 이유에 대해 알고 싶어 시작한 공부를 통해 빈부의 운명까지 볼 수 있는 현대 자본주의 시대 성공담론을 차분하게 써내려갔다.

책에는 돈의 세속적 모습이 인간과 생명의 정밀한 질서에 어떻게 관여돼 있고 얽혀 있는지에 대해 자유시장경제가 존립해 온 다양한 인과율(因果律)의 원리로 정교하게 묘사돼 있어 신선한 충격을 준다.

결정론적 인과율은 비결정론으로 제시된다. 그 원인에 수많은 인간 네트워크 상호작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카오스가 하나씩 증거 된다. 이는 자유의지 에너지가 작동하는 자유시장경제가 필연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논지로 이어진다.

돈은 자유의지와 동거하는 연장선상에서 자유시장경제의 힘으로 규정되고 있다. 독자들은 자유시장경제에서 천의 얼굴로 복잡하게 돌고 있는 돈의 실체를 보면서 애초 선악의 구분이 없다는 저자의 미묘한 정의가 풀리는 것을 느낄 수 있지만 그럴수록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하지만 이내 고개를 반복적으로 끄덕이며 하나 된 선악의 모습이 드러남을 보게 되고 돈이 인간에게 표현하는 천의 얼굴이 수행하는 역할을 하나하나 확인하게 된다.

돈의 순환 장면들이 보인다는 것은 돈의 선악을 지나치게 구분하지 않고 오직 현재뿐이라는 순간의 일념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일과 그 소명의 과정에 충실할 때 자신의 손에 쥐어지는 부가가치 효율로 설명되고 있다.

저자는 돈 흐름의 예측이 불가능한 카오스의 현상계에서 부가가치로 쌓이는 부는 인간의 자유의지에 의해 선명하게 드러나는 역설적인 원리를 이처럼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이 때 돈은 대상 자체를 넘어 인식의 주체인 인간의 눈과 귀가 되기까지 하는 것을 글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쉬운 말로 돈의 길목이 확연히 보이는 수순이라고 저자는 전한다.

돈의 정체에 대해 부를 쌓는 단순 재료를 넘어 부의 운명을 보는 현미경이자 망원경이라고 규정한다. 그 돈이 자신을 보는 상태로 동시에 다가옴을 느끼면 자유시장경제에서 치열하게 살고 있다는 반증이며, 그것이 ‘부의 길’을 보고 들어선 것이라고 말한다.

돈은 수단이 아니라 자연의 생태계에서 생생하게 꿈틀거리는 생명으로 일관되게 표현되고 있다. 돈은 단순한 물질이 아니라 미시의 에너지 역학을 머금은 생명과 영혼으로 인간의 심부인 의식까지 파고들어 거시 현상계를 순환하는 치열한 운동의 중심에서 ‘정밀한 질서자’라는 것을 저자는 웅변하고 있다.

책은 또 자유시장경제 경쟁 속에 숨겨진 과학의 원리는 돈의 진짜 모습을 한 꺼풀씩 벗겨내는 힘이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민경두 대표는 “인간이 생명의 바탕인 정보 에너지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곳은 우리 모두가 사는 자유시장경제를 근간으로 한 사회이며 국가다”고 전제하고 “돈을 버는 일과 부의 소유는 결국 우리들 모두의 자신에 의해 무한변수가 분기하면서 생기는 수많은 미지의 길에 보다 많은 ‘부가가치 분산의 방식’으로 결정된다”고 말한다

[민경두 지음/논형 펴냄/608 쪽/2만8000원]

이창선 기자 csle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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