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유통기업 실적부진과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관련 불확실성으로 저점을 찍은 후 되올랐다. 오후 들어 대차대조표가 상당폭 줄어들 것이라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발언으로 재차 반락하기도 했다. 이후 유틸리티와 부동산주 주도로 다시 위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2.80포인트(0.51%) 오른 2만4001.92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1.68p(0.45%) 상승한 2596.64에 거래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8.99p(0.42%) 6986.07을 기록했다.
뉴욕주식시장 변동성지수(VIX)는 닷새 연속 하락, 장기 평균선인 20 밑에 머물렀다. 전장보다 1.25% 내린 19.73을 기록했다.
S&P500 11개 섹터 가운데 9개가 강해졌다. 산업과 부동산, 유틸리티주가 1% 넘게 올랐다. 정보기술업종은 0.3% 높아졌다. 에너지업종은 보합 수준을 나타냈고 재량소비재주는 0.3% 떨어졌다.
개별종목 중 지난해 매출 증가율 예상치를 낮춘 메이시스가 18% 급락했다. 또 다른 백화점체인 콜스도 주당순익 예상을 하향하면서 5% 떨어졌다. 아메리카항공은 4분기 매출 증가율 전망을 낮추면서 4% 낮아졌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파월 연준 의장이 물가가 안정적이라면 통화정책에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파월 의장은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물가가 통제될 경우 인내심을 갖고 경제 전개상황을 지켜볼 수 있다”면서도 “필요할 경우 통화정책을 빠르고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연준 위원들이 올해 두 차례 금리인상을 예고한 것과 관련 파월 의장은 “그런 계획은 없다. 추가 인상은 사전에 정해진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준 대차대조표는 궁극적으로 현재보다 상당폭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그 적절한 규모는 잘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차관급 미중 무역회담에서 일부 핵심 사안을 두고 여전한 입장차를 확인함에 따라 구체적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양국 교역관계의 공정성과 상호호혜, 균형을 이루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며 “중국이 상당량의 미국산 농산물과 에너지, 공업품은 물론 서비스 구매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고만 밝혔다. 중국 상무부도 “양국이 이번 협상에서 광범위한 주제를 다뤘다. 상호 이해를 촉진하는 계기였다”면서도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초반 낙폭을 만회, 0.4% 올랐다. 5주 만에 최고치다. 9거래일 연속 상승, 9년 만에 최장기간 강세를 이어갔다. 등락을 거듭하던 뉴욕주가가 오후 들어 위 쪽으로 방향을 잡자 유가도 따라 올랐다. 다만 유가의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미중 무역협상이 구체적 성과 없이 끝났다는 지적인 나온 가운데 전일 발표된 주간 미 휘발유재고 급증 악재가 지속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23센트(0.4%) 상승한 배럴당 52.59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