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유가의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미중 무역협상이 구체적 성과 없이 끝났다는 지적인 나온 가운데 전일 발표된 주간 미 휘발유재고 급증 악재가 지속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23센트(0.4%) 상승한 배럴당 52.59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24센트(0.4%) 상승한 배럴당 61.68달러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4일 이후 최고치다. 9일째 올라 11년 만에 최장기간 랠리를 이어갔다.
이번 차관급 미중 무역회담에서 일부 핵심 사안을 두고 여전한 입장차를 확인함에 따라 구체적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양국 교역관계의 공정성과 상호호혜, 균형을 이루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며 “중국이 상당량의 미국산 농산물과 에너지, 공업품은 물론 서비스 구매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고만 밝혔다. 중국 상무부도 “양국이 이번 협상에서 광범위한 주제를 다뤘다. 상호 이해를 촉진하는 계기였다”면서도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는 예상보다 증가폭이 훨씬 컸다. 휘발유재고는 전주보다 807만배럴, 정제유재고는 1061만배럴 각각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휘발유재고가 220만배럴, 정제유는 120만 배럴 각각 늘었을 것으로 내다봤다. 원유재고는 감소폭이 예상보다 작았다. 전주보다 168만배럴 감소하는 데 그쳤다. 시장에서는 180만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