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 배경에 대해 “2019년 주당순자산가치(BPS)에 과거 다운사이클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를 적용해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작년 4분기 매출은 9조5000억원(전년 대비 +5%), 영업이익은 4조7000억원(+5%)으로 컨센서스와 기존 추정치를 모두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D램과 낸드 수요 부진에 따라 빗 출하량이 예상 대비 부진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며 “D램과 낸드의 빗 출하량을 직전 추정치인 전분기 대비 6%, 20% 증가에서 5%, 13% 감소로 각각 하향한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8% 감소한 2조9000억원,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4% 줄어든 11조9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2019년 상반기 수요 부진 상황이 계속되면서 판매 지연에 따라 출하량과 가격 둘 다 감소할 것”이라며 “원가부담이 높아져 2019년 D램 영업이익률은 52%로 감소, 낸드 영업이익률은 –23%로 적자 폭을 키울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더 이상 새로운 악재가 아닌 하락 폭에 대한 논란만 존재한다”며 “미중 무역분쟁 완화, 데이터센터 투자 수요 회복, 스마트폰의 D램 탑재량 증가 등 수요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