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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초호황 가고 삼성전자 '어닝쇼크'…주가 바닥은 어디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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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1-08 16:35 최종수정 : 2019-01-0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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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초호황 가고 삼성전자 '어닝쇼크'…주가 바닥은 어디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반도체 초호황이 막을 내리자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2017년 수준으로 회귀한 삼성전자의 주가는 당분간 3만원 중반 수준에서 지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8일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영업이익이 58조8900억원, 매출이 243조51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의 53조6500억원 대비 9.77%, 매출은 전년의 239조5800억원 대비 1.64%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 4분기 실적은 낮아진 시장 기대치마저 크게 하회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10조8000억원, 매출은 59조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작년 동기(65조9800억원)보다 10.58% 감소했고 전분기(65조4600억원) 대비로도 9.87% 줄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5조1500억원)에 비해 28.7% 축소됐고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3분기(17조5700억원)보다 38.5% 급감했다.

분기 영업이익은 9조원대에 그쳤던 지난 2017년 1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처음으로 14조원을 하회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인 13조3764억원도 크게 밑돌았다.

이번 실적 부진은 영업이익의 75%를 차지하는 반도체 사업이 부진한 데 기인했다. 모바일 수요 부진과 데이터센터 고객사들의 재고조정 등의 영향으로 메모리 반도체 출하와 가격이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사업 실적과 관련해 “계절적 비수기 및 매크로 불확실성 확대 속 일부 데이터센터 고객사들의 재고조정 영향으로 4분기 수요가 당초 예상 대비 크게 감소했다”며 “메모리 출하량이 3분기 대비 역성장했으며 가격 하락폭도 당초 전망 대비 확대되며 실적 큰 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가 현실화된 모습이다. 삼성전자 전사 실적을 이끌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는 수요가 줄고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반도체 초호황 국면이 막을 내리자 가격이 더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고객사들은 재고 축소에 나섰다.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8.19달러까지 올랐던 D램 DDR4 8Gb 제품의 평균 고정거래 가격은 10월 7.31달러로 10.74% 급락한 데 이어 11월에도 7.19달러로 1.64%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 사업전망도 어둡다. 삼성전자는 1분기 메모리 업황 약세가 지속되면서 실적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4분기에 증가한 메모리 재고가 올 1분기에 가격 하락 압력으로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의 실적 하락 추세는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동원닫기김동원기사 모아보기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급 악화 추세는 계절적 비수기와 맞물리면서 올 상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실적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가도 당분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달 말 예정된 실적발표에서 2019년 반도체 부문 가이던스 조정 여부에 따라 주가도 함께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반도체 단기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는 대부분 반영되었으나 반등 모멘텀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3만원대 중반 수준에서 저점을 형성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가 하방의 지지선이 확실하다”면서 “배당수익률 4.0%(TSMC 3.9% 근접) 기준 락바텀 주가는 3만5400원”이라고 판단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밸류에이션 매력 및 미중 무역분쟁 완화라는 긍정적 요인과 업황 및 실적 둔화라는 부정적 요인 사이에서 당분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역사적 저점 주가순자산비율(PBR) 배수 0.94 배 적용 시 3만4500원의 저점 주가가 도출되므로 삼성전자 주가는 3만원대 중반 수준에서 지지될 것이라는 견해는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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