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총재는 2일 기자와 신년다과회에서 올해 물가 오름세가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총재는 올해 2회에 걸쳐서 물가상황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물가상황을 검토하는 자리는 7월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 호불호 상황을 주시해야 하기 때문에 늘 마음이 무거운데 올해는 대외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아서 더욱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중앙은행이 있는 듯 없는 듯 보조적 역할을 하는 것이 좋은 상황인데 현재로선 큰 역할이 요구되는 등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올해 신년사는 메시지를 분명히 밝혔다"며 "미 연준이 통화정책 운용에 세계 관심이 집중되는데, 최근 연준 의장 발표는 덜 호키시한 것으로 해석됐고, 시장에선 미국이 올해 금리를 2번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 연준 통화정책이 전세계 국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한 것에 다수 국가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우리나라도 대내 경기상황과 함께 미연준 금리 움직임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현재로선 올해 우리 경제 전망을 내놓기는 어렵다"며 "물가가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것은 확실한데 수출 같은 경우는 단가와 물량을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생산이나 소비 지표 등도 올초에 발표되는 지표를 보고나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오르면 가계부채 부담이 가중된다"며 "취약계층이나 자영업자 등이 더욱 어려움을 겪게되면 정부당국이 사회안정망 확충을 위해서 재정부문에서 지원책을 마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종료 시점에 한국은행도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등 전제조건에 대해선 말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2.8~2.9%이고 올해 예상되는 성장률은 2.7% 수준"이라며 "앞으로 추정을 다시 한 후에 잠재성장률을 다시 판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