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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이주열 한은 총재 “성장잠재력 약화 우려…성장산업 육성 시급 과제”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18-12-31 12:00

내년 국내 경제 올해와 비슷한 성장세
통방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 상황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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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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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는 31일 “구조조정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미래 성장의 원천이 될 선도산업을 발굴‧육성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배포한 ‘2018년 신년사’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한 정책이 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게 추진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이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는 점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요 산업의 생산성 증가율이 낮아지고 있는 데다 경제가 성숙단계에 다가서면서 투자를 통한 자본축적이 한계에 이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저출산·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는 것도 잠재성장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올해 실물경제에 대해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 흐름이 이어졌으나 고용상황이 부진하고 경제 주체들의 심리가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또 한편에서는 가계부채가 소득보다 계속 빠른 속도로 늘어나 금융안정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졌다고 언급했다.

내년 국내 경제는 올해와 비슷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대내외 여건이 여전히 녹록지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미·중 무역분쟁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세계 경제의 성장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우리나라는 자본시장 개방도와 실물경제의 대외의존도가 높아 대외 리스크 변화의 파급영향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내년에도 우리 경제가 2%대 중후반의 성장세를 보이고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완화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이 과정에서 경기와 물가 흐름 등 거시경제 상황과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안정 상황을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내년부터는 물가안정목표를 2%로 유지하되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적용 기간을 별도로 정하지 않았다”며 “이는 경제 주체들의 기대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에 안착시켜 경제활동을 안정적으로 영위하는 데 도움을 주고 통화정책을 중장기적 관점에서 보다 신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추진 업무와 관련해서는 “경기판단지표를 확충하고 예측모형을 개선하여 전망의 정도(精度)를 높이는 한편 금융시스템 리스크 평가기법을 고도화하여 금융안정 상황에 대한 분석기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정책 커뮤니케이션을 일관성 있게 수행해나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금융·외환시장 안정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에는 특히 미국과의 정책금리 역전폭이 확대된 상황에서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지속 등으로 글로벌 위험회피성향이 증대될 경우 자본 유출입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따라서 대외 리스크 변화가 금융시장 가격변수와 자본 유출입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중립금리 수준이 낮아져 글로벌 경기가 하강국면에 진입할 경우 통화정책의 대응 여력이 충분치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여건 변화에 적합한 정책운영 체계 및 수단에 대해 깊이 고민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핀테크 혁신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지급결제 환경이 크게 변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면서 “내년 중 가동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한은금융망 구축사업은 향후 국내 지급결제제도의 근간을 마련하는 것이라는 점에 유의하여 차질없이 추진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직원들에게는 “빠르게 변하고 있는 환경에서 주어진 책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조직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조직문화가 보다 역동적으로 바뀔 수 있도록 간부직원들이 먼저 솔선수범하여 작은 변화부터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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