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백복인 KT&G 사장 교체를 지시했다고 주장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출처=신 전 차관 유투브.
신 전 사무관은 지난 29일 올린 12분 분량 영상에서 “올해 5월에 MBC 뉴스데스크에서 보도한 KT&G 사장 교체 문건 제보자는 나다”라며 “실무자가 KT&G 사장에 대한 동향 파악차 작성했고, 상부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대 주주였던 기업은행을 통해 백복인 KT&G 사장 반대 목소리를 내도록 했으며, 청와대 지시라고 들었다”며 “민간 기업인 KT&G에 대한 정부의 사장 교체 시도는 삼성·LG 사장 교체에 관여한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백복인 KT&G 사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했다. 이로써 백 사장은 오는 2021년까지 KT&G를 이끌게 된다. 당시 주총에서는 2대 주주인 기업은행의 연임 반대에도 불구하고, 주주의 절반이 넘는 외국인 투자자의 결정에 큰 역할을 하는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찬성의견을 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또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찬성 권고에 따라 1대 주주 국민연금조차 중립 의견을 냈다.
KT&G 관계자는 “백복인 사장은 내부인사로서 KT&G 수장까지 오른 인물”이라며 “지난 5월부터 정치적 외풍을 타고 있지만, 궐련형 전자담배 릴의 성공을 이끄는 등 성공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