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한국은행
이미지 확대보기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가 내달 13일 국제결제은행(BIS) 신임이사 자격으로 첫 공식 석상에 나선다.
28일 한은에 따르면 이 총재는 내년 1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스위스 바젤 BIS 본부에서 개최되는 ‘BIS 정례 총재회의’에 참석한다. 이를 위해 이 총재는 내달 11일에서 12일경 출국해 16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 참석은 이 총재가 BIS 신임이사 자격으로 나서는 첫 공식 행보다. 앞서 이 총재는 지난달 BIS 이사회에서 신임이사로 선출됐다. 이 총재의 BIS 이사 임기는 3년이며 내년 1월부터 공식 임기가 시작된다.
이 총재는 내달 출장에서 총 6개 회의에 참석한다. 우선 그간 정기적으로 참석해온 ‘세계경제회의’와 ‘전체총재회의’, ‘주요 신흥시장국 중앙은행 총재회의’ 등에 참석해 회원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최근의 세계 경제 및 금융시장 상황 등에 대해 논의한다.
내년부터는 ‘이사회’와 ‘경제자문위원회’ 등에도 참석해야 한다. BIS 이사회는 BIS의 전략과 정책 방향 등을 결정하고 집행부 업무를 감독하는 BIS의 실질적 최고의사 결정기구다. 격월로 연 6회 이상 회의를 개최하며 특정 국가 또는 지역에서 금융위기가 발생했을 시에는 글로벌 중앙은행 차원에서의 지원방안도 논의한다.
이사회는 당연직 이사, 지명직 이사, 선출직 이사 등 18명으로 구성되는데 이 총재는 선출직 이사다. 우리나라 중앙은행 총재의 BIS 이사 선임은 지난 1997년 우리나라가 BIS에 정식 가입한 이후 처음이다. 이 총재의 BIS 이사 선임으로 향후 우리나라가 의제설정자(agenda-setter)로서 국제금융 현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BIS는 국제 통화와 금융안정을 위해 각 나라 중앙은행의 관계를 조율하는 국제협력기구로 중앙은행의 중앙은행으로 불린다. 지난 1930년 헤이그협정에 의거해 설립됐으며 현재 주요 60개국 중앙은행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