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과 뉴욕증시 급락 등의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한 채 마감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8원 오른 1125.2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5.6원 상승한 1128.0원에 출발했지만 장중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 폭이 제한됐다.
이날 금융시장에는 전반적으로 위험자산 회피성향이 부각됐다. 미 연방정부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오전 0시부터 셧다운에 들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셧다운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백악관과 민주당은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예산을 둘러쓰고 갈등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멕시코 장벽 건설 비용 57억달러(약 6조4100억원)가 반영된 예산안은 지난 20일 미 하원을 통과했지만 상원에서는 민주당의 반대에 부딪혔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직무대행 겸 예산국장은 셧다운이 오는 28일을 넘어 내달 3일부터 시작하는 새로운 의회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미국 내 혼란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 주말 셧다운 우려에 뉴욕증시가 급락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두드러졌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보다 1.81% 내린 2만2445.3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2.0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2.99%)도 잇따라 급락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