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금센터는 "EU28국의 2019년 성장률은 1분기 1.7%→2분기 1.7%→3분기 1.8%→4분기 1.8%로 전망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센터는 "佛·伊 정정불안 이슈의 전유럽 파급 등이 현실화할 경우 경기침체 시기는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무역분쟁으로 인한 중국의 수출·내수 둔화는 여타 신흥국 수요도 줄이게 돼 EU의 성장률 둔화를 견인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
유로존과 영국, 북·동유럽 성장률이 동반 둔화하면서 EU 전체적으로 경기 둔화국면으로의 진입이 예상된다고 봤다.
국금센터는 "유로존은 QE 종료 및 투자·해외수요 약화 등으로 전년보다 둔화된 1분기 1.5%→2분기 1.4%→3분기 1.7%→4분기 1.7%의 경로가 예상되고 있다"면서 "고용 증가세가 가계소비 진작에 도움이 되겠지만 통화정책 효과 감소 및 기저효과로 점차 투자가 둔화되고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수출도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하방리스크는 무역분쟁과 프랑스 정정불안, 이탈리아 포퓰리즘, 브렉시트 향배, 美 정책금리 인상 파급효과 등을 꼽았다. 바클레이즈는 미국이 유럽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할 경우 성장률 영향은 독일 -0.6%p, 유로존 전체 -0.4~-0.3%p로 추정하고 있다.
국금센터는 "5월 유럽의회 선거에 즈음해 프랑스,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재차 포퓰리즘 정파의 득세가 부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책금리는 당분간 동결 가능성이 다소 우세하나 9월 이후 마이너스 예치금리폭을 축소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했다. 경기둔화 속도가 ECB 예상보다 다소 빠르게 전개될 여지가 있어 정책금리보다는 예치금리를 우선 회복시킬 소지가 있다고 예상했다.
센터는 "질서있는 브렉시트 합의시에는 내수 둔화가 제한될 것"이라며 "전환기간이 부여되지 않을 경우 EU로부터 수입에 의존하던 생필품과 식료품 등에서 공급차질이 크게 확대되면서 물가상승과 내수의 현저한 위축이 예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EU 전체의 올해 상황과 관련해선 "상반기까지는 전년의 확장세를 이어갔으나 하반기 들어 대내외 수요가 둔화됐다"면서 "EU28국 성장률은 올해 1분기 전년비 2.3%에서 2분기 2.1%, 3분기 1.8%로 둔화됐으며, 4분기엔 1.6%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