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은 이날 뉴욕 이코노믹클럽 오찬연설에서 내년에 금리인상 횟수를 줄이거나 아예 중단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현 기준금리가 중립 추정치 바로 밑에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중립금리까지 갈 길이 멀다’고 한 지난달 언급과 비교해 발언 톤이 확 달라진 것이다.
이에 따라 금리선물시장에서는 내년중 단 한차례의 금리인상만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경제전망을 낙관한 파월 발언으로 다음달 금리인상 확률이 높아진 반면 내년 3월 확률은 낮아졌다.
내년 세차례 이상 금리인상 확률 역시 8.3%로 떨어졌다. 파월 발언 전의 11.5%, 한달 전의 17.6%보다 낮아진 수준이다.
한 채권전문가는 “내년에 두 차례 이상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시장이 기대해왔지만 확신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연준이 경제지표에 의존한 통화정책을 펼칠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른 전문가는 “분기별로 기준금리를 올려온 연준이 긴축 중단 가능성을 열어둔 것 같다. 그 시점이 예상보다 한층 앞당겨졌다”고 발언했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2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2bp(1bp=0.01%p) 떨어진 2.807%로 장을 끝냈다. 파월 발언 직후 2.790%로까지 내렸다가 주가를 따라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 10~2년물 수익률격차는 장중 한때 1.9bp 확대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