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40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4bp(1bp=0.01%p) 내린 3.057%에 거래를 마쳤다. 파월 발언 직후 3.041%로까지 내렸으나 되올랐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 이상 급등하자 따라 오른 것이다.
2년물 수익률은 3.2bp 떨어진 2.807%로 장을 끝냈다. 파월 발언 직후 2.790%로까지 내렸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2.3bp 상승한 3.341% 수준이었다. 5년물 수익률은 1.8bp 낮아진 2.867%를 나타냈다.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 10~2년물 수익률격차는 장중 한때 1.9bp 확대됐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스페인을 제외하고 내렸다. 뉴욕시간 오후 12시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6bp 낮아진 0.346%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10년물은 수익률은 하루 만에 반락했다. 3.1bp 내린 3.261%에 거래됐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내년 재정수지 적자 목표를 두고 수정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반면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0.2bp 오른 1.547%를 기록했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1bp 내린 1.227%를 나타냈다. 영란은행이 ‘무질서한’브렉시트가 발생할 경우 경기둔화를 경고한 여파다. 영란은행은 무질서한 브렉시트 시 경제성장률이 7.75% 떨어지고 파운드화 가치는 25% 급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일제히 2% 이상 급등세를 연출했다. 사흘 연속 동반 상승세다. 파월 의장이 내년에 금리인상 횟수를 줄이거나 아예 중단할 가능성을 내비친 결과다. 이번 주말 미국과 중국 간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상 타결 기대가 커진 점도 산업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를 개선하는 데 일조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600포인트 넘게 올라 8개월 만에 최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617.64p(2.50%) 급등한 2만5366.37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61.61p(2.30%) 오른 2743.78에 거래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08.89p(2.95%) 높아진 7291.59를 기록했다.
지난 3분기 미 경제성장 속도가 당초 추산한 수준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는 전기비 연율 환산 기준으로 3.5%를 기록했다. 1차 발표치이자 시장 예상치와 동일한 결과다. 기업투자와 재고투자 증가율이 소폭 상향 조정된 반면 소비지출 증가율은 하향됐다. 개인소비지출(PCE) 증가율이 4.0%에서 3.6%로 낮춰진 반면 비거주용 고정투자 증가율은 0.8%에서 2.5%로 높여졌다. 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1.6%에서 1.5%로 하향됐다. 근원 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1차 발표치인 1.7%를 유지했다.
지난달 미 신규주택 판매가 예상과 달리 32개월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0월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보다 8.9% 줄어든 연율 54만4000호(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3.7% 늘어난 57만5000호를 예상했다. 다만 9월 수치가 55만3000호에서 59만7000호로 상향 수정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