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후 3시40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2bp(1bp=0.01%p) 내린 3.055%에 거래됐다. 오후 들어 3.042%로까지 내렸다가 되올랐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전장과 변동 없는 2.835%를 기록했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0.3bp 상승한 3.316% 수준이었다. 5년물 수익률은 0.2bp 낮아진 2.885%를 나타냈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이탈리아를 제외하고 내렸다. 뉴욕시간 오후 12시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5bp 낮아진 0.348%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10년물은 수익률은 초반 낙폭을 만회,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1.9bp 오른 3.282%에 거래됐다. 유럽연합(EU) 회원국 대표들이 29일 이탈리아 부채와 관련한 EU위원회의 징계조치를 지지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1.7bp 떨어진 1.544%를 기록했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bp 내린 1.246%를 나타냈다. 브렉시트 협상안의 의회 통과 여부가 쉽지 않으리라는 우려가 작용했다. 브렉시트 합의로 미국과 영국 간 교역이 한층 어려워질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발언도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커들로 위원장이 다음달 1일 주요20개국(G20) 회의 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무역협상을 체결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양국 정상이 이번 주말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커들로 위원장은 다만 “지금까지 백악관은 미국의 무역관행 수정 요구에 대한 중국의 응답에 실망해왔다”며 “이번 만찬에서 문제해결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중국산 제품 관세를 높일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5%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전일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관세위협 속에 약세로 개장한 지수들은 등락을 거듭하다가 장 후반 반등했다. 이번 주말 미중 무역협상 체결 가능성을 시사한 커들로 위원장 발언 덕분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00포인트 넘게 올라 이틀째 상승했다. 전장보다 108.49p(0.44%) 오른 2만4748.73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8.75p(0.33%) 상승한 2682.20에 거래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85p(0.01%) 높아진 7082.70을 기록했다. S&P500과 S&P500과 나스닥지수도 이틀 연속 올랐다.
이날 실시된 미 5년물 400억달러 입찰 수요가 양호했다. 입찰수요를 나타내는 응찰률은 2.49배로, 지난 8월 이후 가장 강한 수준이다. 중국 인민은행을 비롯한 직접응찰자들이 10.3%를 받아갔다. 지난달 입찰 때의 1.9%보다 높은 비율이다. 낙찰수익률은 2.880%로, 예상치 2.885%보다 낮게 결정됐다. 직전 입찰 때는 2.977%였다. 다음날에는 7년물 입찰이 이어진다. 미 재무부는 이번 주 총 1290억달러 국채입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