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마이크 윌슨 모간스탠리 수석 주식전략가는 내년 주식시장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정체된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주식시장의 대규모 매도를 예견한 인물로도 유명하다.
윌슨 전략가는 “기업실적 실망감과 금융여건 긴축”을 이 같은 전망의 근거로 제시하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내년 말 2750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보다 불과 3%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셈이다. 이는 자신의 올해 말 전망치와도 동일한 수준이다.
그는 “내년 S&P500 소속기업의 순익이 전년비 두 분기 이상 감소하는 완만한 ‘실적침체’ 확률이 50%를 넘는다”며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환경 긴축과 매출증가 둔화 속에 듀레이션이 긴 자산에 투자하기는 무리”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성장주보다는 가치주에 더 주목하라”며 에너지와 금융, 유틸리티, 필수소비재주 비중은 확대하고 기술과 재량소비재주는 축소하도록 조언했다.
앨리샤 레빈 BNY멜런 수석투자전략가의 생각도 다르지 않다. 레빈 전략가는 “뉴욕주식시장 강세장 흐름에 문제가 생겼다. 주식 투매가 계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CNBC 인터뷰에서 “주가 수준이 여기서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주가가 올해 저점 수준을 유지한다면 반등 기대도 가능하지만 현재 주식시장은 혼란에 빠져 있다. 특히 기술주가 무너져 있다”고 진단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