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20분 기준,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7.07로 전장보다 0.13% 올랐다. 유로화 가치가 초반 오름폭을 줄이고 하락 반전함에 따라 달러화 가치는 초반부터 점차 레벨을 높이며 반등에 성공했다.
유로화 가치는 이틀 연속 떨어졌다. 낙폭은 크지 않았다. 유로/달러는 0.04% 내린 1.1334달러에 거래됐다. 이탈리아와 영국 정치불안 완화 조짐에 초반 1.1379달러로까지 올랐다가 오름폭을 반납했다. 유로존 경제가 성장 탄력을 일부 상실했다는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발언이 나온 데다 독일 경제지표가 예상을 밑돈 영향이다. 독일 싱크탱크 IFO가 집계한 11월 기업환경지수는 전월 102.9에서 102.0으로 하락했다. 예상치인 102.3을 밑도는 수치다.
반면 유럽연합과 브렉시트 협상을 마무리한 영국 파운드화는 하루 만에 되올랐다. 파운드/달러는 0.14% 오른 1.2811달러를 기록했다. 브렉시트 협상안의 의회 통과 여부가 쉽지 않으리라는 우려에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위험선호 분위기 속에 엔화 가치는 달러화에 사흘 만에 떨어졌다. 달러/엔은 전장보다 0.6% 오른 113.63엔을 기록했다. 스위스프랑화는 달러화에 0.2%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1~2%대 동반 상승했다.
오는 30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에 소폭 강세로 돌아섰다. 위안화 역외환율은 6.9413위안으로 0.05% 하락했다. 호주달러화는 달러화 대비 보합세였다.
이머징 통화들은 달러화에 대부분 약세였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이 3.6% 뛰었고 브라질 헤알화 환율도 2.7% 급등했다.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1.6% 높아졌고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1% 상승했다.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0.2% 올랐다. 터키 리라화 환율만 0.5% 낮아졌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유로존 경제가 성장 탄력을 일부 잃었으나 부양책을 철회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진단했다. 드라기 총재는 유럽의회 경제위원회 연설에서 “경기 확장세가 궤도에 올랐고 경제성장률은 장기 잠재성장률에 수렴하고 있다”며 “점진적 둔화는 정상적 범주”라고 강조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