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카메라가 듀얼에서 트리플로 진화하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것이고 이에 따라 카메라모듈 업체들의 실적 모멘텀도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대표 플래그십(Flagship·기함) 모델인 갤럭시 S10과 후속 아이폰 시리즈는 각각 신규 3개 모델 중 2개 모델에 트리플 카메라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선두 업체들의 이 같은 공격적인 행보는 프리미엄 핸드폰의 성능 차별화가 카메라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트리플 카메라를 처음 채택한 화웨이 P20 프로의 성공에 자극받은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트리플 카메라 진화 가속에 따라 카메라모듈 업체들의 판가 상승효과가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동률 상승에도 긍정적이라는 관측이다. 그는 “트리플 카메라의 판가는 듀얼 카메라 대비 40~60% 가량 높게 형성될 전망”이라며 “듀얼 카메라에 싱글 카메라를 추가하는 형태라서 수율 이슈는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갤럭시 시리즈향 트리플 카메라 공급을 주도할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이외에 이익의 원천이 다변화된다는 측면에서 더욱 긍정적”이라며 “밸류에이션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아이폰향 트리플 카메라 공급을 주도할 LG이노텍은 아이폰 판매 부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내년에 광학솔루션이 큰 폭으로 도약하는 확실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