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40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4bp(1bp=0.01%p) 떨어진 3.060%에 거래됐다. 금리인상 중단설 보도에 3.060%까지 내렸다가 주가를 따라 3.087%로까지 올랐으나 다시 반락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0.4bp 높아진 2.812%에 호가됐다. 금리인상 중단설 보도에 장 초반 2.799%로까지 밀렸다가 주가를 따라 되올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전장과 변동 없는 3.316% 수준이었다. 5년물 수익률은 0.7bp 상승한 2.895%에 거래됐다.
한 채권전문가는 “지난달 핵심자본재 주문이 예상을 밑돈 데다 9월 기록마저 하향 수정됐다”며 “여기에 금리인상 중단 가능 보도가 더해져 장 초반 수익률을 압박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상을 중단할 경우 수익률에 가해질 상승 압력이 덜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흐름이 엇갈렸다. 뉴욕시간 오후 12시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5bp 높아진 0.379%를 기록했다. 반면 이탈리아 10년물은 수익률은 3.481%로 14bp 급락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이탈리아 내년 예산안을 거부하고 징계절차에 돌입한 가운데서도 양측이 결국은 타협점을 모색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했다. 같은 만기 스페인 수익률은 0.9bp 내린 1.637%에 호가됐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0.7bp 오른 1.249%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브렉시트 협상에 확실한 진전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수익률 오름폭은 제한됐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이탈리아 현지언론은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가 국내총생산 대비 재정수지 적자 수준을 재검토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후 그는 해당 보도를 부인하면서도 “적자 이외 항목들은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오반니 트리아 이탈리아 경제장관은 “예산안 분쟁이 자국은 물론 유럽 전체 경제에 이롭지 않다”며 “정부가 EU 집행위원회와 공동의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증권사의 한 경제전문가는 “큰 변화는 없겠지만 새 예산안에 일부 수정이 이뤄질 듯하다”고 평가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부분 상승했다. 유가 급반등을 앞세운 에너지업종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재량소비재주도 풋로커 호실적에 힘입어 제법 큰 폭 올랐다. 최근 주식시장을 압박해온 기술업종이 반등한 점도 긍정적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미미하게나마 사흘 연속 내렸다. 전장보다 0.95포인트(0.00%) 내린 2만4464.69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8.04p(0.30%) 오른 2649.93에 거래됐다. 사흘 만에 반등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나흘 만에 되올랐다. 63.43p(0.92%) 높아진 6972.25를 기록했다.
지난달 미 내구재 주문 감소폭이 예상보다 컸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대비 4.4% 감소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시장에서는 2.5%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핵심자본재 주문은 예상과 달리 전월대비 변동이 없었다. 시장에서는 0.2%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9월 수치는 0.1% 감소에서 0.5% 감소로 하향 수정됐다.
지난주 미 신규실업이 예상과 달리 증가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주간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는 22만4000건으로 전주보다 3000건이 늘었다. 약 4개월 만에 최대치다. 전문가들은 21만5000건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직전주 수치는 21만6000건에서 22만1000건으로 상향 수정됐다.
이달 미 소비심리가 당초 추산한 수준보다 더 위축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미시간대가 집계한 11월 소비심리지수 최종치는 97.5로 전월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잠정치와 동일한 98.3을 예상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