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20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11% 내린 96.71에 거래됐다. 연준이 내년 봄 금리인상을 일시 중단할 수 있다는 보도에 장 초반 96.53으로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유로화 가치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이탈리아 내년 예산안을 거부하고 징계절차에 돌입한 가운데서도 양측이 결국은 타협점을 모색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했다. 유로/달러는 0.17% 상승한 1.1389달러에 호가됐다. 반면 투자자들이 브렉시트 협상에 확실한 진전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영국 파운드화는 이틀째 약세였다. 파운드/달러는 1.2783달러로 0.05% 낮아졌다.
뉴욕주가가 1% 내외로 반등한 가운데 엔화 가치는 달러화보다 더 약했다. 이틀 연속 하락세다. 달러/엔은 전장보다 0.29% 오른 113.09엔을 기록했다. 스위스프랑화는 달러화에 0.1% 강해졌다.
중국 위안화 가치는 반등했다. 이달 말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인민은행의 환율 관리가 한층 엄격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했다. 위안화 역외환율은 6.9234위안으로 0.31% 하락했다. 호주달러화는 달러화에 0.7% 강세를 나타냈다.
이머징 통화들은 달러화 대비 대부분 강해졌다. 터키 리라화 환율이 1.3% 급락했다. 남아공 랜드화 환율도 1.2% 내렸다. 러시아 루블화 및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0.7%씩 낮아졌다. 반면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1.2% 뛰었고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2% 높아졌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이탈리아 현지언론은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가 국내총생산 대비 재정수지 적자 수준을 재검토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후 그는 해당 보도를 부인하면서도 “적자 이외 항목들은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오반니 트리아 이탈리아 경제장관은 “예산안 분쟁이 자국은 물론 유럽 전체 경제에 이롭지 않다”며 “정부가 EU 집행위원회와 공동의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증권사의 한 경제전문가는 “큰 변화는 없겠지만 새 예산안에 일부 수정이 이뤄질 듯하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미 내구재 주문 감소폭이 예상보다 컸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대비 4.4% 감소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시장에서는 2.5%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핵심자본재 주문은 예상과 달리 전월대비 변동이 없었다. 시장에서는 0.2%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9월 수치는 0.1% 감소에서 0.5% 감소로 하향 수정됐다.
지난주 미 신규실업이 예상과 달리 증가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주간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는 22만4000건으로 전주보다 3000건이 늘었다. 약 4개월 만에 최대치다. 전문가들은 21만5000건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직전주 수치는 21만6000건에서 22만1000건으로 상향 수정됐다.
이달 미 소비심리가 당초 추산한 수준보다 더 위축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미시간대가 집계한 11월 소비심리지수 최종치는 97.5로 전월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잠정치와 동일한 98.3을 예상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