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는 전장보다 3.77달러(6.59%) 급락한 배럴당 53.43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 52.77달러로까지 낮아졌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4.26달러(6.38%) 떨어진 배럴당 62.53달러에 거래됐다. 나흘 만에 약세로 전환했다. 장중 61.71달러로까지 내렸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2%대 동반 하락했다. 유가 폭락 여파로 에너지업종이 급락한 가운데 타깃 실적 부진은 소매업종을 압박했다. 미중 무역갈등 불안감이 잔존한 가운데 경제성장 우려로 운수업종이 떨어진 점도 주가 흐름에 일조했다. 다우존스운수업종지수는 3.1% 내렸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1.80포인트(2.21%) 급락한 2만4465.64에 거래를 끝냈다. 장중 낙폭이 640p에 달하기도 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48.84p(1.82%) 내린 2641.89에 거래됐다. 두 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사흘 연속 내렸다. 119.65p(1.70%) 떨어진 6908.82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가 자말 캬슈끄지 죽음을 둘러싼 모든 사실을 모를 수도 있지만 사우디와의 관계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여전히 변함 없이 사우디의 파트너”라고 덧붙였다.
전일 러시아가 주요 산유국 감산에 동참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영향도 지속했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장관은 주요 산유국 감산에 아직 동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주요 산유국들이 향후 몇 주 동안 원유시장 수급을 면밀히 파악한 다음 감산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미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35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직전주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1027만배럴 늘어난 바 있다. 예상치 318만2000배럴을 대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