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주가 낙폭에 비해 수익률 움직임은 제한적이었다. 22일 추수감사절 휴일을 앞둔 터라 투자자들이 포지션 정리에 들어간 영향이다.
오후 3시40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4bp(1bp=0.01%p) 떨어진 3.056%에 거래됐다. 한때 3.036%까지 내려 7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0.4bp 높아진 2.791%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1.1bp 내린 3.311% 수준이었다. 5년물 수익률은 0.2bp 상승한 2.873%에 거래됐다.
한 채권전문가는 “국채시장이 전반적 위험시장 전반 분위기를 따라 움직이고 있다. 특히 글로벌 주가 하락세에 주목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재 수익률 움직임의 배경에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경로에 대한 재평가가 작용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성장세 둔화 및 오는 2020년과 2021년 이내 미국의 침체 가능성과 관련이 있다”고 평가했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안전자산인 독일 분트채를 제외하고 올랐다. 글로벌 주가급락과 브렉시트 불확실성, 이탈리아 예산안 우려에 따른 위험회피 분위기 때문이다. 뉴욕시간 오후 12시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2bp 낮아진 0.354%를 기록했다. 반면 안전자산으로서 매력이 떨어지는 이탈리아 10년물은 수익률은 3.623%로 2.1bp 상승했다.
그밖에 같은 만기 스페인 수익률은 0.5bp 오른 1.646%에 호가됐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0.5bp 높아진 1.24%를 기록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2%대 동반 하락했다. 유가 폭락 여파로 에너지업종이 급락한 가운데 타깃 실적 부진은 소매업종을 압박했다. 미중 무역갈등 불안감이 잔존한 가운데 경제성장 우려로 운수업종이 떨어진 점도 주가 흐름에 일조했다. 다우존스운수업종지수는 3.1% 내렸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1.80포인트(2.21%) 급락한 2만4465.64에 거래를 끝냈다. 장중 낙폭이 640p에 달하기도 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48.84p(1.82%) 내린 2641.89에 거래됐다. 두 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사흘 연속 내렸다. 119.65p(1.70%) 떨어진 6908.82를 기록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