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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원·달러 환율 하락…브렉시트 불확실성은 경계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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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11-1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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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원·달러 환율 하락…브렉시트 불확실성은 경계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기대감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다만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하락 폭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7원 내린 1128.5원에 장을 시작했다.

미·중 무역갈등이 합의점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원·달러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미국의 광범위한 무역 개혁 요구에 대한 서면 답변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간 중국의 미국 기업 지적 재산권 침해, 전략산업에 대한 정부 보조금 지원, 미국 기업에 대한 높은 진입 장벽,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 등을 비난하면서 중국에 양국의 교역조건 변화를 요구해온 바 있다.

앞서 지난 12일(현지시간)에는 양국 무역 협상 대표들인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지난 9일 전화통화를 했다는 보도가 전해지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두 고위급 관계자들의 전화통화에서 어떤 돌파구도 마련되지 않았지만, 이번 통화는 양국이 합의(accommodation)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오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회동이 예정돼 있다. 이번 회담을 통해 미국과 중국이 무역분쟁에 대한 극적인 합의를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 협상에 다시 불안감이 고조되자 영국 파운드화 대비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영국 정부는 14일(현지시간) 내각회의를 열고 마라톤 회의 끝에 EU 측과 합의한 브렉시트 협상 합의문 초안을 지지하기로 했다. 이에 EU 측은 양측 간 협상을 타결지을 수 있는 결정적인 진전이 이뤄졌다고 평가하고 오는 25일 브렉시트 합의문을 공식화하기 위한 임시 정상회의를 열기로 했다.

그러나 영국 브렉시트 담당 장관, 고용연금부 장관 등이 브렉시트 협상 합의에 반발하며 줄줄이 사임했다. 도미니크 랍 브렉시트부 장관과 에스터 맥베이 노동연금부 장관은 영국 내각이 14일 합의안 지지를 발표한 지 12시간 만에 사퇴를 결정했다. 수엘라 브레버먼 브렉시트부 정무차관, 쉐일시 바라 북아일랜드 담당 차관 등도 사임 의사를 밝혔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합의에 대한 반대는 우리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가게 할 것"이라며 "이는 더 큰 불확실성과 분열을 가져올 것이고 EU 탈퇴라는 국민의 결정을 따르는 데 실패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영국 집권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들은 메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 서한을 제출하는 등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양상이다. 보수당 내 유럽회의론자 모임인 '유럽 연구단체'(ERG)의 수장이자 대표적인 브렉시트 강경파 제이컵 리스-모그 의원은 1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애석하게도 오늘 의회에 제출된 EU 탈퇴협정 초안은 예측했던 것보다 더 나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관련 규정과 절차에 근거해 당대표에 대한 불신임 서한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중 간 대화 재개로 위험 기피도 완화되고 위안화 환율도 역외시장에서 6.92위안 수준으로 레벨을 낮추는 등 원·달러 환율은 상방 경직성 나타낼 듯하다”며 “다만 CJ의 2조원 가량의 미국 쉬안즈 식품 회사 인수와 하나대체투자자산의 4200억원 런던 생츄어리 빌딩 인수 등 해외 자산 매입 뉴스 등이 적지 않게 들려 관련한 수요들에 대한 경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역외 위안화의 약세 흐름 등을 고려할 때 원·달러 환율의 하락 압력이 이어질 수 있으나 달러 강세가 이어졌던 만큼 하락 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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