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40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5bp(1bp=0.01%p) 내린 3.118%에 거래됐다. 9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소비자물가와 뉴욕주가를 따라 초반 3.163%로까지 올랐다가 방향을 바꿨다. 주가가 반락하자 2주 만에 최저인 3.091%로까지 따라 내렸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3.3bp 낮아진 2.862%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1bp 하락한 3.352%에 호가됐다. 5년물 수익률은 2.952%로 3.6bp 내렸다.
한 채권전문가는 “최근 주가하락 재개는 단순한 포지션 변화가 아닌, 미 경제가 한층 심각한 문제에 직면했을 가능성을 나타낸다”며 “특히 장기물 수익률이 주가 움직임에 더 밀접하게 연동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엇갈렸다. 뉴욕시간 오후 12시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4bp 낮아진 0.40%를 기록했다. 독일 3분기 경제가 3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나타낸 결과다. 3분기 국내총생산은 전기비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0.1%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이탈리아 10년물은 수익률은 3.504%로 5.7bp 급등했다. 새 예산 수정안 제출 시한인 이날 이탈리아 정부가 기존과 동일한 내용의 예산안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제출한 영향이다.
그밖에 같은 만기 스페인 수익률은 1.5bp 오른 1.618%에 호가됐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1.5bp 하락한 1.369%를 기록했다. 보수당 내 브렉시트 지지자들이 테레사 메이 총리의 합의 초안에 분노, 다음날 ‘총리 불신임투표’를 요구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영향이다. 다만 유럽채권시장 마감 후 내각에서 총리의 브렉시트안을 지지했다는 기사가 이어졌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초반 오름폭을 반납, 0.7% 이상 동반 하락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이 약세장에 진입, 기술업종을 압박한 탓이다. 은행규제 완화 기대가 약해지면서 금융업종도 1% 넘게 내려 지수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장 초반만 해도 분위기는 괜찮았다. 예상에 부합한 소비자물가 및 유가 반등에 힘입어 3대 지수는 0.7% 이상 강세로 출발했다. 이후 기술주와 금융주 부진이 심화해 지수들이 하락 압력을 받기 시작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장중 350포인트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05.99p(0.81%) 떨어진 2만5080.50에 거래를 끝냈다. 나흘 연속 내렸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20.60p(0.76%) 내린 2701.58에 거래됐다. 닷새 연속 하락세다. 나스닥종합지수는 하루 만에 반락했다. 64.48p(0.90%) 하락한 7136.39를 기록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